김희곤 경북독립기념관장
“요즘 정치인들 배울점 많아”


“3·1 독립만세운동을 계승한 제2의 저항이 6·10 만세운동입니다. 이데올로기 갈등 속에서도 사회주의자와 민족주의자들이 손잡고 한목소리로 독립을 외친 사건으로, 오늘날 우리 사회를 양분시키고 있는 정치인들이 이 운동에서 국가 발전을 위한 최고의 가치가 무엇인지 배워야 할 것입니다.”

김희곤(사진)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은 29일 “올해로 90주년을 맞은 6·10 만세운동과 당시 관련 인물을 재조명하기 위해 학술회의, 기획전시회 등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운동은 1926년 6월 10일 융희 황제(순종) 장례식날 일어난 사건으로, 3·1 운동 당시 사회주의가 등장한 이후 이념적 대립을 거듭하면서도 나라를 위해 최초로 좌우 진영이 합작한 쾌거”라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현재 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면 당시 사건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 관장은 “안동 출신 권오설과 김천 출신 김단야가 중심에 섰으며, 일제의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기습적으로 운동을 벌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각각 받았다.

김 관장은 “이날의 만세투쟁은 3·1 운동처럼 크게 확산되진 않았지만, 사회주의자들이 민족혁명에 큰 관심을 보이며 민족주의자들과 연대해 독립운동을 했다”며 “정책이나 사안별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극한 대립을 하는 지금 정치인들이 이 운동을 되새겨보고 통합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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