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주도하며 강세
달러인덱스 최근 100 육박
한국 등 신흥국은 약세 지속
최근 달러 강세 현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강(强)달러’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이 글로벌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다 그동안 미국 금리 인상기에 강 달러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구조적인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일 국제금융업계와 하이투자증권 등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미국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종료 후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시작된 글로벌 달러화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가치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98을 넘어서 100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부분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강 달러 현상이 적어도 2~3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통화 약세와 자본 유출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달러화 강세를 전망하는 근거로는 미국이 글로벌 경기를 주도하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앞으로도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달러화 강세 사이클은 1990년대 중후반에 나타난 2차 달러 강세기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2차 달러 강세기에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과 함께 장기 저유가 현상이 나타났는데, 현재도 미국의 금리 인상 국면 속에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어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지 않고 있는 점과 미국의 견조한 고용 및 물가 지표도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는 1억400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지난 1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7% 올라 2014년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자금의 미국으로의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가 구조적 강세 사이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일본 등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 역시 여전히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및 일본은행(BOJ)의 추가 통화완화 정책은 달러화 강세, 유로화 및 엔화 가치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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