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유세장에서 지지자를 바라보고 있다.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1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유세장에서 지지자를 바라보고 있다.

WP “미니 슈퍼화요일 3곳
루비오 등 지역구 승리 기대”
주류후보 단일화도 계속 추진
안되면 7월 전대서 경선 계획


미국 대선 레이스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압승을 거두며 본선행 가능성을 높인 가운데, 공화당 주류가 트럼프의 후보지명을 막기 위해선 단 2주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 유력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끝난 직후인 1일 ‘공화당이 트럼프를 끌어 내리기 위해 2주의 시간이 남았다(The GOP has two weeks to take down Donald Trump)’ 기사를 통해 2주 안에 주류 후보의 반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WP가 2주를 기한으로 둔 것은 오는 15일 모두 367명의 대의원이 걸린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이 열리기 때문이다. 7개 경선지 가운데 플로리다(99명)와 오하이오(66명), 미국령 노던 마리아나스(9명) 등 3곳은 승자독식 제도가 적용되는데 이곳에서 승리할 경우 대의원 격차를 한 번에 줄일 수 있다. 특히 플로리다는 공화당 지도부의 적극 지원을 받고 있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텃밭이고, 오하이오는 존 케이식 후보가 현직 주지사로 있는 곳이다. WP는 “어느 후보가 됐든 지역구 승리를 바탕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트럼프 끌어 내리기의 첫 번째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의 상승세가 이들 지역까지 미치고 있는 점이 변수다. 플로리다 지역에서 실시된 최근 4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평균 40.3%의 지지율을 기록해 20.8%에 그친 루비오 의원을 압도했고, 오하이오에서도 31%의 지지율로 26%의 케이식 주지사에 5% 포인트 리드하고 있다.

미니 슈퍼 화요일 전에 크루즈 의원, 루비오 의원, 케이식이 단일화에 합의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라는 분석도 많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WP 역시 “루비오 의원과 크루즈 의원, 케이식 주지사 중 두 명이 사퇴하는 것이 ‘트럼프 내리기’의 두 번째 시나리오다”고 제안했다.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선전한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와 일대일 대결을 하지 않으면 그가 최종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더 커진다”며 “이는 공화당원을 비롯한 보수주의자와 국가 전체에 재앙”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후보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크루즈 의원과 루비오 의원 케이식 주지사 모두 경선 포기라는 카드를 고려하지 않고 있고,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충분한 시간이 없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한편 7월 18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과반을 득표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경우 공화당은 그야말로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와 관련, 내셔널 리뷰 인터넷판은 2일 전당대회 때까지 어느 후보도 매직넘버를 넘어서지 못할 경우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지도부가 트럼프의 본선행을 막기 위해 중재전당대회를 개최, 후보를 정할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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