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자체 상반기 신청자 현황

29세 이하는 정원에 크게 미달

65세 이상은 높은 경쟁률 기록


실업자와 미취업자에게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를 제공하는 공공근로사업에 청년층은 냉담한 반면, 고령층은 서로 하겠다고 나서 세대별 대조를 보이고 있다.

3일 각 시·도에 따르면 중소도시인 경북 경산시는 올 상반기(3∼6월) 사업 참여자를 접수한 결과, 청년층(18세 이상∼29세 이하)은 25명 모집에 고작 5명만 신청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26명 모집에 7명만 지원하는 등 미달됐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모집 연령을 지난해 39세에서 올해 44세로 확대해 인원을 채웠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은 올해 47명 모집에 120명, 지난해 37명 모집에 166명이 신청해 각각 2.5대1,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경산시 관계자는 “공공시설 개보수와 관리 등을 하는 고령층과 달리 청년층은 행정자료전산화, 민원도우미 등 비교적 쉬운 일을 하는데도 지원이 적고 중도 포기자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시도 올 상반기 청년층은 65명만 신청해 계획 인원(80명)보다 적었다.

농촌 지역인 경북 군위군은 상반기 청년층 3명 모집에 신청자가 아예 없었다. 그러나 65세 이상은 34명(14명 모집)이 신청했다.

대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대구시내 8개 구·군의 올해 1단계(2∼4월) 사업에 청년층은 142명(122명 모집)이 신청했지만, 65세 이상은 593명(162명 모집)이 지원해 비교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최저임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청년층은 눈높이 격차로 지원자가 적고, 고령층은 기업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구 중구청에서 책 대여 공공근로사업에 참여 중인 A(여·22) 씨는 “적성에 맞지만 단기 아르바이트수준에 불과해 참여하면서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청년층은 하루 6시간, 65세 이상은 하루 3시간 일하며 청년층은 시간당 6330원, 65세 이상은 6030원을 받는다.

경산 = 박천학·진주 = 박영수 기자 kobbla@munhwa.com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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