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신 국립경기장의 첫 설계안이 비용 초과 문제로 뭇매를 맞자 이를 철회하고 재공모를 통해 지난해 12월 새로운 설계안을 확정했다. 새로운 설계안에 성화대가 없는 것이 최근 지적되면서, 신 국립경기장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일본스포츠진흥센터(JSC)는 경기장 밖에 성화대를 설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5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보도에 따르면, 하세 히로시(馳浩) 문부과학상은 4일 기자회견에서 “(신 국립경기장의) 처음 설계안에서는 필드 가운데 불을 붙이고, 그 불꽃을 불씨 삼아 성화대가 있는 경기장 밖에 가지고 나가 성화봉송을 하기로 했었다”면서 “JSC가 (경기장의 새 설계안에서도) 점화 방식에 변경이 없었던 것으로 여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마스조에 요이치(舛添要一) 도쿄(東京)도지사도 이날 브리핑에서 “국립경기장 건설사업을 주관하는 JSC에서 도면을 확인했어야 했다”라며 책임 소재를 JSC로 돌렸다.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올림픽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조직위원회, JSC, 우리들 모두 논의를 하지 않았다. 옛 계획안으로 끝난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엔도 장관은 “(점화시) 서프라이즈도 필요하다”며 성화대의 구체적인 설치 장소 및 계획 등은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개막식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던 성화봉송은 과거에도 최종 주자 등은 비밀로 하는 등 깜짝 연출을 해 왔기 때문이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4월 중에라도 성화대 설치 장소를 결정할 방침을 나타냈지만, 확실한 결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엔도 장관은 검토팀을 구성해 5월 초 일본의 황금연휴 전까지 성화대 설치장소와 설치주체, 비용 부담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새로 활정된 경기장은 지붕이 목재로 만들어져 관객석을 덮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성화대를 경기장 내에 설치하면 소방법상 문제가 될 수 있으며, 안에 설치한다 하더라도 객석 일부에서 성화대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붕 위에 설치한다고 해도 일부 객석에서 성화가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
경기장 밖에 성화대를 설치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으나 올림픽에서는 전례가 없어 일본 올림픽위원회 내부에서도 반대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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