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젊은 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입된 행복주택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행복주택은 도입 초기 주민 반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지난해 입주 시작 이후 주변 시세보다 20∼40%가량 저렴한 임대료와 도심 역세권 입지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는 올해 행복주택 입주 자격을 취업준비생 등에게도 개방하는 한편 전국 19곳에서 1만1000여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직장이나 학교가 가까운 도심이나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역세권 등에 저렴한 임대료를 받고 전체 물량의 80%를 젊은 층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7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3월 서울과 인천, 대구 등 3곳 1602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 19곳에서 1만1268가구의 행복주택 입주자를 모집한다. 지난해 서울 4곳, 847가구 대비 12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곳 1252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이 10곳 6210가구, 지방이 9곳 5058가구다.
정부는 지난해 말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49곳, 1만8132가구(서울 1만1534가구)를 추가 선정했다. 이에 따라 2월 말 현재 행복주택 사업지는 전국 210곳, 10만9196가구에 이른다.
공급 증가와 함께 청약 기준도 완화됐다. 정부는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을 개정, 3월부터 취업준비생(대학·고교 졸업 및 중퇴 후 2년 이내)과 재취업 준비생(퇴직 후 1년 이내로 취업 합산기간 5년 이내),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 등도 입주할 수 있도록 했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현재 6년에서 자녀 당 2년씩 더해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또 대학생 특화단지, 신혼부부 특화단지 등 건설지역의 예상 수요와 계층을 고려한 맞춤형 단지도 건설할 계획이다.
행복주택은 3월 말 서울 서대문구 가좌역, 인천 부평구 주안역, 대구 동구 사복동 대구 신서혁신도시 등 3곳의 모집공고를 시작으로 입주자 모집이 본격 시작된다. 4월 21∼25일 청약을 받고, 6월 당첨자를 발표한다.
가좌역지구는 ‘철도 위 행복주택’(조감도)이라는 초기 아이디어를 현실화한 사업지구로 전용면적별로 △16㎡ 290가구 △29㎡ 47가구 △36㎡ 25가구 등 총 362가구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신촌역 등이 가깝고, 공항철도와 경의중앙선·신경의선도 이용할 수 있다. 반경 5㎞ 내에 연세대 등 대학 10여 곳이 몰려 있다.
인천 주안역 지구는 16㎡ 84가구, 29㎡ 56가구 등 행복주택 140가구와 오피스텔 16실로 복합 개발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주안역이 가깝고 인천시청, 인천남구청 등 공공기관과 인하대, 주안국가산단(인천J밸리) 등 산업단지도 밀집해 있다. 대학생 특화단지로 계획돼 빌트인 가전·가구 등이 기본 설치된다.
행복주택 입주 자격과 임대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마이홈 콜센터(1600-1004)에 문의하거나 입주자모집공고일 이후 LH 홈페이지(www.lh.or.kr)의 공고문을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