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硏 긴급 좌담회
“온·오프 동시공격 가능성”


북한의 사이버테러 담당 인력 6000여 명 중 실제 작전에 투입되는 정예요원만 1700여 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강화로 북한의 대규모 사이버 공격, 특정 인물 및 단체 테러 등 동시다발적 테러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7일 “북한의 테러 인력이 확충되고 방법 등도 점점 다양해지기 때문에 여러 가능성을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민주연구원(원장 유동열)이 최근 개최한 ‘북한의 테러 도발 전망과 대책 긴급 좌담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로 북한의 동시다발적인 대남 테러 위험이 높아졌다는 진단이 많았다. 유동열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 테러·공작기구는 상당히 세분화돼 있어 정찰국은 육·해상 정찰국, 해외정보국(구 35실), 기술정찰국, 문화교류국, 11군단 등이 있다. 이 기구들 대부분을 정찰총국이 관리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 중 사이버테러 인력은 6000여 명이고, 이 중 단순 기술인력이 아닌 정예요원으로 수준급 실력을 갖춘 작전인력만 17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이 최근 청와대 사칭 해킹 메일 집단발송 사건, 지난해 서울메트로 해킹,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 테러 등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11군단에는 10개 직할 여단 4만여 명의 후방테러, 게릴라전 수행 가능 인력이 있고 문화교류국은 수백 개의 간첩망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장은 “북한은 6·25전쟁 이후 지금까지 2900여 건의 대남 테러를 벌여왔고, 이번 국면에서도 온·오프라인 동시다발적 복합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북한의 테러 전술은 2000년대 이전 육상, 해상 침투 등에서 2000년대 이후 제3국 우회침투, 사이버테러 등으로 변화해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동시다발적 타격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특히 각종 발전소 등 에너지망과 정보통신망, 은행 등 금융망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과 보수인사 테러 등이 우려된다. 김동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북한은 남한사회 내부 혼란을 일으키고 대북심리전을 차단하기 위해 테러를 벌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북한이 특정 단체에 폭파 협박을 하거나 테러를 가하고, 중국 등 제3국에서 남한 국적 종교인을 납치하는 등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국제사회 제재 때문에 경제 성과를 내세우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대남 도발을 통해 대내 안정을 꾀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2월부터 5월 3일까지를 70일 전투 기간으로 정했다. 최근에는 최고사령부 중대성명으로 150만 명이 자진해 군에 입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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