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500만 달러 순유입
원·달러 환율 장중 1100원대
“안전자산 선호 벗어나는 중”
“유럽 등 글로벌 리스크 여전”
국제유가 반등과 주요 선진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잦아들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신흥국 펀드로 18주 만에 자금이 유입되고 연일 이어지던 달러화 강세 흐름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부진과 유럽 은행권 부실 가능성 등 곳곳에 불안 요인이 산재해 있는 만큼 안심하긴 이르다고 경고했다.
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는 총 1500만 달러의 글로벌 투자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신흥국 펀드에 자금이 유입된 것은 지난 10월 22일∼28일(12억9000만 달러) 이후 18주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도 5주 만에 2억21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글로벌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달 3일 기준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은 60조3792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 1월 10일(60조608억 달러) 이후 두 달 만에 60조 달러대를 회복했다.
실제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연초 이후 강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1238.8원까지 치솟아 1240원대를 넘봤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5거래일간 35.4원(2.85%)이나 하락하며 지난 4일 1203.4원을 기록했다.
또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199.8원에 거래를 시작, 지난 2월 11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장중 1200원 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글로벌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화되며 극단적인 안전자산 선호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수 전문가는 글로벌 증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판단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황재철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 완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 부진과 유럽 은행권 부실 가능성 등으로 시장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라며 “또 미국 경기지표 개선에 따른 금리 인상 기대 강화도 시장에 또 다른 위험(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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