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PB(자체 브랜드)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PB 상품 체계를 재정비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PB 상품 브랜드 ‘초이스엘(Choice L)’ 상표를 4가지 색(블랙·그린·레드·블루)으로 리뉴얼해 특허청에 상표 출원했다.

새롭게 바뀐 초이스엘 블랙은 고급형 상품에 붙을 예정이다. 그린은 신선식품, 레드는 일반 상품, 블루는 실속형 상품에 붙을 것으로 알려졌다. 색 하나만으로 PB 상품의 가격과 품질을 소비자가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롯데쇼핑은 이르면 상반기 안으로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에 들어가는 PB 상품에 새로 바뀐 상표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PB 정비 작업은 유통업계 침체 속에서도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PB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롯데마트 전체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가깝다. 해마다 매출에서 PB 상품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NB(제조사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품질 경쟁력이 뒤떨어지지 않는 점도 PB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PB 상품을 정비하기 위해 새로운 상표를 출원한 것은 맞다”면서도 “새 상표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브랜드화에 적극 나선 반면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PB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꼭 필요한 기능만 남긴 채 제품의 포장과 디자인, 이름까지 최소화한 이마트 대표 PB다.

노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사실상 ‘노브랜드의 브랜드화’도 벌어지고 있다. 노브랜드 초콜릿과 감자칩 등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거 마트 간 경쟁이 ‘가격’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차별화’로 옮겨가고 있다”며 “소비자를 끌어오기 위해 차별화된 상품이 필요한데 PB 상품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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