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회에서 원유철(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책회의가 열렸으나 대부분의 의원이 지역구 관리로 불참해 회의장이 텅 비어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8일 국회에서 원유철(오른쪽)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재로 원내대책회의가 열렸으나 대부분의 의원이 지역구 관리로 불참해 회의장이 텅 비어 있다. 김선규 기자 ufokim@
다선의원 모두 당선되는
‘원통형 구조’에서 탈피
‘피라미드형’전환 모색

현재 3선이상 35명 중
절반이상 공천 못받을듯
재선도 탈락 속출 예고

“기득권 유지당 막겠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대 국회 당 소속 의원의 선수별 분포 모형을 초선의원 수가 많고 다선으로 갈수록 의원 수가 줄어드는 피라미드형으로 만든다는 목표하에 영남권을 포함, 새누리당 강세 지역 현역의원들에 대해 엄격한 공천 심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3선 이상 의원의 절반가량이 물갈이되는 것은 물론, 재선 의원 중에서도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공천 탈락하는 의원이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8일 통화에서 “공천관리위원회와 여권 내부에선 새누리당의 다선 의원들이 모두 당선되는 원통형 구조의 ‘기득권 유지당’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선수별로 19대 국회와 유사한 피라미드형이 제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고 영남권의 다선·고령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컷오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20대 국회의 국회의장·부의장감, 당 대표·원내대표감, 상임위원장 후보 등을 모두 감안, 적절한 선수별 안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의 7선은 1명, 6선 2명, 5선 3명, 4선은 7명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4선이 되는 3선은 22명에 달한다.

공관위가 19대 국회의 피라미드 구조를 목표로 현재 4선 숫자(7명)에 맞추기 위해선 3선 20명(불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의원과 이미 공천 탈락한 김태환 의원 제외) 중 13명 정도가 추가 컷오프되거나 총선에서 패해야 하는 것이다.

같은 논리로 5선에선 1명이, 4선에선 4명 정도가 공천 탈락 등으로 고배를 마셔야 하는 상황을 새누리당은 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이 주로 맡는 상임위원장을 노리는 재선 의원 그룹에서도 같은 논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재선은 총 38명으로 상임위원장 자리 16석보다 배 이상으로 많다.

현재 공관위원들과 여권 주류 진영에선 공천 기준의 하나로 ‘20대 국회에 맞는 시대 정신’을 제시하고 나섰다. 친박(친박근혜)계 진영에선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창조경제, 문화융성,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에 맞는 인재를 시대정신을 가진 의원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도 “다선·고령이더라도 21세기에 맞는 의원들이라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공관위원은 “영남권 재선·3선 의원 중에서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젊은 의원들도 컷오프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전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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