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로 대장암 발병이 잦아지고 있어 적합한 예방법이 필요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인 김나영(55·사진) 대한암예방학회 회장은 10일 ‘대장암을 이기는 식생활 및 건강수칙’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암 예방의 날’(3월 21일)을 앞두고 국내 최고 암 예방학자들의 모임인 대한암예방학회 소속 영양사·의사·약학자와 함께 대장암을 이기는 건강수칙을 만들었다. 한국인에게 맞는 대장암 예방 수칙이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수는 “최근 선진국들은 철저한 예방으로 대장암 발병이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식생활의 급격한 서구화로 발병이 늘고 있다”며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흔한 암으로,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에 달하는 만큼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가 제시한 예방 수칙은 △과식하지 않는다 △밥이나 빵을 먹을 때는 백미 대신 현미나 잡곡밥을 먹는다 △채소, 해조류, 버섯 등을 자주 먹는다 △짜지 않은 채소를 자주 먹어 섬유소와 비타민, 칼슘 및 기타 무기질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과일을 매일 적정량 먹는다 △고기를 구울 때 숯불로 굽는 것을 피하고, 고기가 타지 않도록 한다 △견과류는 매일 조금씩 먹는다 △소고기, 돼지고기, 육가공식품은 적당량만 섭취한다 △칼슘, 비타민D, 비타민B 성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몸을 많이 움직인다 △술을 줄인다 등이다.
김 교수는 “이번 대장암 예방수칙은 학회 소속 영양사·의사·약학자들이 함께 참여해 국내외 많은 학술적 근거를 찾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장암이 남성의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여성은 발병시기가 남성보다 평균 5~6세 높은 것뿐 차이가 없다”며 “이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진을 남성보다 5년 늦게 시작하는 등 검진 시기를 조정하는 것도 좋다”고 제안했다. 김 교수는 암 예방의 날과 학회 설립 20주년을 맞아 오는 18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번 대장암 예방수칙을 설명하고, 상담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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