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장에 이영훈(60·사진) 국립경주박물관장이 9일 임명됐다.

이 신임 관장은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고고학과를 졸업했다.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서만 34년을 근무한 유물·문화재 전문가다.

박물관 학예연구직으로서는 이건무 전 관장 이후 10년 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수장을 맡게 됐다. 30대에 국립청주박물관장이 된 이 관장은 국립부여·전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2007년부터는 국립경주박물관장으로 재직하며 황남대총 특별전, 금관총 특별전, 천마총 특별전 등 고분을 주제로 한 대규모 전시를 기획해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유물을 일반에 선보였다.

박물관 내부에서는 예고에 없던 ‘깜짝 인사’에 놀라면서도 내부 승진 형태의 발탁으로 인해 환영하는 분위기다. 2002년 학예직 대거 채용 후 생겨난 인사 적체도 다소나마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서양미술사를 전공한 김영나 전 관장과 달리, 이 관장은 고고학 전문가여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기획 방향이 달라질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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