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도 김정은 비난 “인민들 밥이나 먹이고…” 중국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모든 남측 자산의 청산 선언과 관련해 “자극적 언행을 중단하고 정세의 긴장 격화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인들은 북한의 언행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너무 충동적이고 호전적이라면서 “먼저 인민들 밥부터 먹이고 말하라”며 비난했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한반도 정세는 복잡하고 민감하다”며 “한·미가 한국에서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려 하고 있고 조선(북한) 측은 격렬하게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훙 대변인은 “쌍방은 일체의 자극적 언행을 중단하고 냉정과 자제를 유지해 긴장이 높아지는 것을 막고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는 각국의 공통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인들은 북한이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한에 있는 모든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하자 관련 보도에 2만5000여 건의 댓글이 달리는 등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텅쉰(騰訊) 뉴스 포털이 모바일에 속보로 올린 조선중앙통신 기사에는 이날 2만5000여 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 중 1만2000여 건의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이것이 전형적인 깡패국가 아닌가” 였으며 “역시 젊은 사람은 젊은 사람이다. 충동적이고 걸핏하면 ‘친다’고 하는가. 일단 원바오(溫飽·따뜻하고 배부름, 기본적인 의식주를 충족하는 상태)부터 하고 다시 말하자”가 1만여 건이 조금 안 되는 추천을 받은 댓글이었다. 이 외에는 “같은 뿌리에서 나서 형제끼리 집안싸움이 이리 심한가”, “북한이 폐기하겠다는 것은 ‘정전협정’인 듯하다”, “북한이 허세 떠는 듯하다”라는 댓글들이 수천 건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베이징 = 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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