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의회입성 도전 자극”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버니 샌더스(버몬트·사진) 상원의원이 지난 8일 미시간 주 경선 승리를 거둔 데 이어 또다시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샌더스 후보의 대선 도전이 고령화된 민주당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2일 “샌더스 의원의 대권 도전이 젊은 민주당원들의 의회 입성 도전을 독려할 것이란 점에서 그의 정치혁명은 혁명(revolution)이 아니라 진화(evolution)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NYT는 “미국 연방 상·하원에서 최고령 의원들은 모두 민주당 소속인 반면, 가장 젊은 의원은 공화당원들”이라고 덧붙였다.
‘혁명’은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세론에 맞서 샌더스 후보가 내건 일종의 정치적 구호다. NYT는 그러나 “캠페인 활동과 정부 운영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샌더스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현재 미 의회에서 샌더스의 혁명적인 공약들을 도와줄 수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규모는 꾸준히 감소해왔으며, 또 (공화당에 비해) 고령화돼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주당은 현대 정치사상 가장 큰 폭(상원 13석, 하원 69석)으로 의석을 잃었다. 반면 공화당에서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젊은 층 보수 의원들이 티파티 운동으로 세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NYT는 샌더스 지지자들의 발언을 인용, “샌더스 후보의 대권 도전은 (젊은 진보주의자들에게) 향후 각종 선거에 입후보하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후보의 도전이 장기화할 수 있을지는 15일 실시되는 미니슈퍼화요일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후보가 ‘러스트 벨트(Rust Belt·미 중서부의 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인 미시간 주에서 8일 승리를 거둔 만큼 또 다른 러스트 벨트 지역으로 꼽히는 오하이오 주와 일리노이 주에서도 선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 공영라디오 NPR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의원 확보 경쟁에서 샌더스 후보를 크게 앞서가고 있지만 일리노이 주 등에서 타격을 입을 경우 슈퍼대의원들의 지지가 이탈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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