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챔프전’ 격돌

선수시절 삼성화재서 한솥밥
감독으로 ‘외나무다리 승부’
김 “상승세로 2연패 이룰것”
최 “도전자 심정으로 맞설것”


NH농협 2015∼2016 V-리그 챔피언결정전은 과거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김세진(42·왼쪽 사진) OK저축은행 감독과 최태웅(40·오른쪽) 현대캐피탈 감독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정규리그 2위 OK저축은행은 14일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화재(3위)를 3-1로 꺾고 2연승, 오는 18일부터 정규리그 1위인 현대캐피탈과 5전 3선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한양대 3년 선후배인 김 감독과 최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실업, 프로를 합쳐 7개의 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2001년 1월 7일부터 2004년 3월 27일까지 삼성화재의 77연승을 이끌었다. 김 감독은 공격수, 최 감독은 세터로 찰떡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둘 다 빅 게임에 강했다. 김 감독은 단일시즌이었던 2005년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최 감독은 2008∼2009시즌 역시 챔프전 MVP로 선정됐다. 김 감독이 2005∼2006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이별’했고 최 감독은 2010년 박철우(31)의 보상선수가 돼 현대캐피탈로 옮겼다. 그리고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하게 됐다.

둘 다 서로의 장단점과 습관을 훤히 꿰고 있다. 그래서 버거운 싸움이 예상된다. 물론 둘 모두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감독은 “최 감독은 초보사령탑이지만, 팀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객관적인 전력에선 현대캐피탈이 우리보다 낫지만, 지금 분위기를 살려나가 2연패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챔프전은 처음이기에 긴장된다”며 “우리가 정규리그 1위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 OK저축은행에 도전자의 자세로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현대캐피탈이 앞선다. 오픈공격 성공률에서 현대캐피탈은 55.9%, OK저축은행은 52.2%이고 블로킹 성공률에서 현대캐피탈은 21.63%, OK저축은행은 13.68%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서브성공률이 7.78%로 현대캐피탈(3.74%)의 2배가 넘고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 성공률에서도 현대캐피탈에 앞선다. 좌우 날개 공격수의 화력 대결이 관전 포인트. OK저축은행은 로버트랜디 시몬(29)과 송명근(23),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까메호(30)와 문성민(30)이 좌우에서 강스파이크를 준비하고 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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