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대국’으로 관심 고조
전용실 만들고 코치 집중 지도
충북교육청 육성학교 3곳 지정
순천 바둑高는 입학 상담 쇄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국으로 바둑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가운데, 전국 각지 초·중·고교가 ‘엘리트 기사’를 양성하는 바둑부 창단 또는 바둑교실 개설 등을 잇달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골퍼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수많은 ‘세리 키즈’를 탄생시켰듯 바둑계에서도 ‘세돌 키즈’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첨단중학교에서 1·2·3학년 각 2명씩 모두 6명으로 구성된 바둑부 창단식이 열렸다. 주장을 맡은 3학년 이도현(15·아마3단) 양은 지난해 한국기원 주최 프로입문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오른 실력파다.

학교 측은 바둑부 전용실을 설치하고 이들이 오배령(아마 7단) 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기원 송태권 9단도 재능기부로 매주 한 차례 지도하기로 했다.

충북에서는 청주 남성초·원평중·상당고 등 3개 학교가 엘리트 바둑기사를 집중 육성하는 ‘바둑 육성종목 지정학교’로 탄생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엘리트 바둑 선수가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쉽도록 반경 2㎞ 이내에 있는 이들 3개교를 지정했다. 원평중의 경우 선수 5명(남 3·여 2)을 확보한 후 충북소년체전(4월 1~2일)에 처음 출전하고, 기세를 몰아 전국소년체전(5월 28~31일)에 충북대표로 출전해 입상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유일의 바둑 전문 고교인 전남 순천의 한국바둑고에는 입학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백태금 교무부장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14일에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부터 입학상담을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오는 등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 이후 바둑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14~2015학년도에는 정원 미달이었으나 올해는 정원(40명)을 넘는 45명이 지원했고, 앞으로는 입학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했다.

광주=정우천·청주=고광일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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