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탄 이용한 첨단시설
만성적인 전력난 해결 도움
“동남아 건설한류 이어갈 것”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동북쪽으로 250㎞ 떨어진 꽝닌성 깜빠시 몽정(Mong Duong)지역. 지난 10일 차량으로 5시간 넘게 이동해 노천 탄광 지대를 지나자 우뚝 솟은 굴뚝 2개가 웅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이 베트남전력청(EVN)으로부터 2011년 9월 14억7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에 설계·구매·시공(EPC)을 일괄 진행해 완공한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몽정화전·사진) 현장이다. 이날 시선을 압도한 것은 높이 220m로 빌딩 60층 규모로 치솟은 굴뚝만이 아니었다. 발전 연료로 사용되는 무연탄을 12일 치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비롯해 웅장한 발전시설물들이 위용을 뽐냈다.
몽정화전은 베트남의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국책사업으로 2011년 12월 착공에 들어간 뒤 지난 1월 2호기까지 성공적으로 공사를 마무리, 3월 현재 시운전을 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순환유동층보일러(CFBC·Circulating Fluidized Bed Combustion)를 처음 도입한 발전소다. CFBC는 인근 지역에 풍부하게 매장된 열량이 낮은 저품질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면서도 열효율을 높인 첨단 기술이다.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인 친환경 설비와 270㎿급 보일러 4대와 540㎿급 스팀발전기 2대도 갖춰져 있다.
몽정화전은 베트남 북부 주민 510만 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65억kwh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한다. 현대건설은 몽정화전을 건설하며 무재해 2282만5643시간을 달성, 베트남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윤석 몽정화전 현장소장은 “ 2009년 입찰 당시 중국 업체가 저가로 공략, 현대건설은 입찰을 포기한 상태였는데 베트남전력청이 우수한 시공 능력을 보유한 현대건설의 참여를 직접 요청, 수주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몽정화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화력발전소 프로젝트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인도 등 저열량 무연탄이 많이 매장된 동남아에서도 CFBC를 적용한 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동남아에서 대형건설 사업을 추가 수주해 ‘건설 한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깜빠(베트남)=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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