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조그련, 부활절 공동기도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측 조선그리스도교련맹(조그련)은 14일 발표한 부활절 공동기도문에서 “남북의 동포들이 분단의 빗장을 풀고 두 날개로 힘껏 날아오르기를 원한다”며 “이 꿈이 이뤄지도록 남과 북의 교회는 미움과 분열이 있는 곳에 용서와 화해의 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희로애락을 함께하던 우리 민족은 70여 년 동안 남북으로 나뉘어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았다”며 “그 세월도 모자라 분단과 대립을 끝내지 못하고, 심지어 더 높은 벽을 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게 모르게 생명의 길에 역행하고, 화평이 아니라 파괴에 가담한 저희 자신을 제대로 보게 해달라”며 “불신과 대립이 있는 곳에 대화의 강이 흐르게 하겠다. 폭력과 파괴가 있는 곳에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과 북의 교회가 의에 더욱 주리고 목마르게 하고, 저 소망과 다짐을 연민과 용기와 지혜로 일궈 평화를 만드는 신앙공동체가 되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다.

NCCK와 조그련은 1996년부터 매년 부활절을 맞아 공동기도문을 발표해왔다. NCCK는 이 기도문을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열리는 부활선언예배 등에서 사용한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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