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라 바야데르’ 등 공연 줄이어

봄을 알리는 춤사위가 시작됐다. 국내 발레단의 자존심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인기 레퍼토리로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올해 나란히 프랑스 파리 무대에 오르는 국립무용단과 국립현대무용단은 프랑스에서 공연할 작품을 국내에서 먼저 선보인다. 또, 모든 무용 장르를 총망라한 ‘춤의 향연’도 준비 중이다. 이쯤 되면, 봄은 곧 ‘춤’이다.

◇‘백조의 호수’ vs ‘라 바야데르’= 유니버설발레단은 오는 23일 고전 발레의 대명사 ‘백조의 호수’로 시즌을 시작한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로 꼽히는 이 작품은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을 오가는 1인 2역이 백미. 오딜이 남자 주인공 ‘지크프리트’를 유혹할 때 펼쳐지는 연속 32회전 춤은 놓쳐선 안 될 하이라이트. 18명의 발레리나가 달빛 아래 추는 군무도 인상적이다. 황혜민-엄재용, 강미선-콘스탄틴 노보셀로프 등 여섯 커플이 출연한다. 4월 3일까지,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 070-7124-1737

국립발레단은 오는 30일부터 ‘라 바야데르’를 공연한다. 고대 인도의 무희 ‘니키아’를 둘러싼 배신과 복수, 용서와 사랑을 그렸다. 120여 명의 무용수, 200여 벌의 의상이 동원돼 발레계 ‘블록버스터’로 불린다. 세계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직접 다듬은 ‘국립발레단 버전’이다. 김지영 등 국립발레단 대표 무용수들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프리드만 보겔이 출연한다. 4월 3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02-587-6181

◇파리로 가는 우리 춤… 미리 볼까?= 오는 6월 나란히 파리 샤이요국립극장에 오르는 국립현대무용단과 국립무용단의 작품을 한국에서 미리 만나는 것도 의미가 있다. 2014년 초연 후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이미 아직’은 4월 1일부터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 40분 전,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한국의 장례문화에 등장하는 ‘꼭두’를 모티프로 샤머니즘 미학을 현대적 삶에 비추어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 기념 공식 초청작품으로서 6월 9∼11일까지 파리 샤이요국립극장 장빌라르에서 공연된다. 02-3472-1420

국립무용단의 신작 ‘시간의 나이’(사진)는 프랑스 국민 안무가 조세 몽탈보가 안무한 한·프랑스 합작이다. 한국의 전통 위에 프랑스의 현대적인 요소가 결합된 독특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한 후,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 관객들을 만난다. 02-2280-4114∼6

◇7개 팀 26명의 무용수… 장르 총망라한 춤의 향연 = 무용 대중화를 위해 무용수 전원이 출연료 없이 참가한 ‘무용 축제’도 있다. 무용수지원센터가 오는 1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최하는 ‘2016 무용인 한마음축제’로 총 7개 팀, 26명의 무용수가 참여했다. 한국무용과 발레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며, 전석 1만 원이라는 표 값도 파격적이다.

무용계 간판스타인 이정윤과 ‘댄싱9’ 우승자 김설진, 유니버설발레단의 엄재용·황혜민 부부 무용수 등이 눈에 띈다. 이정윤은 ‘판-디 에센셜스 코리아 댄스’에서 인간 내면을 조명하고, 김설진은 ‘가만히 듣다’에서 즉흥적인 솔로 춤을, 엄재용·황혜민은 창작발레 ‘심청’에 나오는 문라이트 파드되(2인무)를 춘다. 02-720-6202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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