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저유가 결정적 영향
안보·환경 차원도 고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지난해 초 야심적으로 발표했던 대서양 연안의 원유·가스 개발 계획을 15일 전면 취소했다. 환경보호론자의 거센 반대와 전 세계적 저유가 현상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기후변화협약 타결을 주도한 오바마 대통령의 레거시(업적)와 배치된다는 내부의 판단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문화일보 2015년 1월 28일자 1·5면 참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미국 내무부 보고서를 인용, “오바마 행정부가 대서양에서 원유 채굴을 허용했던 계획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샐리 주얼 내무장관도 이날 “각계 의견을 반영한 결과, 아직 대서양 연안에서 원유·가스를 개발하는 시기가 안 됐다는 결론을 내렸고,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대서양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내무부는 지난해 1월 동부 대서양 연안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원유 채굴을 처음으로 허용하는 해양 굴착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17년부터 대서양 연안에서 약 80㎞ 외곽에 위치한 외변대륙붕(OCS)에서 시작되며, 기간은 2022년까지 5년간이었다.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공식적으로는 국방부의 반대 의견과 환경오염 가능성 때문이다. 국방부는 최근 대서양 연안의 원유·가스 개발이 버지니아주 노퍽에 위치한 해군 기지의 군사작전에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얼 장관도 “국방부의 우려뿐 아니라 환경보호단체들의 의견도 존중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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