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곳중 4곳서 승리
루비오, 결국 공화경선 하차
클린턴, 4개州서 승리 확실
접전 지역서도 샌더스 눌러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 레이스의 분기점인 ‘미니 슈퍼화요일’에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이 승리를 거두며 대세론을 확인했다. ‘공화당 주류의 희망’으로 불리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 승리를 내주며 결국 중도 하차했다.
15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경선이 열린 6개 지역 중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일리노이, 노던마리아나제도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대세를 굳혔다. 특히 승자독식제로 치러진 플로리다에서 45%를 득표하며 27%의 루비오 의원을 제치고 99명의 대의원을 싹쓸이해 다른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트럼프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40%를 득표, 36%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에게 승리했고, 일리노이에서도 40%로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함께 치러진 노던마리아나제도 경선에서도 73%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9명의 대의원을 차지했다.
오하이오에서는 현직 주지사 프리미엄을 앞세운 존 케이식이 45%를 득표, 36%의 트럼프를 따돌리고 66명의 대의원을 가져가며 향후 경선 레이스의 동력을 얻었다.
지난 1일 ‘슈퍼화요일’ 경선에 이어 이날 경선까지 승리한 트럼프는 대세론을 굳히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레이스의 장기화 여부에 상관없이 과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공화당 주류의 희망이었던 루비오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플로리다에서 트럼프에게 패하며 경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그는 플로리다주 개표가 80% 진행된 상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오늘부터 경선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경선 참패로 루비오 의원은 향후 정치 행보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 규정에 따라 대선 경선에 참여한 루비오 의원은 오는 11월 차기 상원의원 경선에도 나설 수 없다.
민주당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개 주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후보 지명을 눈앞에 뒀다. 클린턴 전 장관은 214명의 대의원이 걸린 플로리다에서 64%를 득표, 33%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에게 압승을 거뒀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55%의 득표율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오하이오와 일리노이에서의 예상 밖 승리가 값졌다. 당초 쇠락한 공업지대인 중부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속하는 두 지역에서는 보호무역을 주창하는 ‘샌더스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치며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클린턴 전 장관은 이 같은 바람을 잠재우며 오하이오에서 56%를 득표해 샌더스 의원에 15%포인트 가까이 앞섰고, 일리노이에서도 51% 대 47%로 신승을 거뒀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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