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김태환 등 4명 탈락
非朴은 15명 물갈이 당해
親劉는 14명 중 7명 교체
새누리당의 이번 4·13 총선 공천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친박계에 의한, 친박계를 위한’ 공천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까지 진행된 새누리당 공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친박계 인사 중 공천에서 탈락한 이는 김태환·서상기·안홍준·윤상현 의원으로 총 4명에 불과했다. 이 중 안홍준 의원은 경선에서 패한 것이어서 공천에서 배제된 것은 고령의 3선 의원인 김태환, 서상기 의원, 그리고 김무성 대표에 대한 막말 논란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뿐이다.
반면 비박(비박근혜)계 인사 중 공천에서 탈락한 이는 이재오·주호영·진영 의원, 원외에선 임태희·강승규 전 의원,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 15명에 달했다.
친박계에선 원유철·이주영·최경환·유재중 의원 등 18명의 공천이 확정됐다. 특히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등 ‘진박(진실한 친박)’을 자처하며 나선 후보들은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역 의원에게 패하고 있었음에도 공천을 받았다. 서울 마포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뒤 강승규 전 의원에게 뒤지고 있었던 안대희 전 대법관도 단수 추천의 혜택을 받았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경기 성남분당갑에선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이, 송파을에선 유영하 전 인천지검 검사가 단수 추천됐다.
이번 공천에서 가장 큰 ‘학살’을 당한 이들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측근 그룹이다.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유 전 원내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조해진 의원과 같은 시기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한 이종훈 의원, 대구의 권은희·류성걸 의원 등 7명은 경선의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공천에서 배제됐다. 유 전 원내대표 측근그룹 중에서 공천이 확정된 것은 김세연·이재영 의원뿐이다. 유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의원 중 김상훈·김제식·민현주 의원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특히 김상훈, 민현주 의원은 각각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과 대결하며 ‘진박’ 후보와 맞붙게 됐다.
박세희·민병기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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