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31일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성사땐 ‘北, 핵불량 국가’ 공인
대북제재 국제협력 더욱 강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북한 핵 문제를 주요이슈로 다루면서 김정은 정권에 핵포기를 촉구하는 정상 성명(코뮈니케)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공조체제 결의를 유도해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과 봉쇄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16일 외교소식통은 “이번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핵 문제를 의제의 하나로 다룰 예정”이라며 “김정은 정권에 핵 포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정상성명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북한 핵 문제가 정상성명에 들어갈 경우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핵 불량 국가’로 공식적인 낙인이 찍히게 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상당히 곤궁한 처지에 놓일 전망이다.

이번 회의는 사실상 마지막 핵안보정상회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이후 2012년 서울에서 제2차 정상회의가 열렸다. 2014년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3차 정상회의가 개최됐고 이번에 다시 워싱턴에서 열리게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초에 끝나는 만큼 핵안보정상회의도 현재로서는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원래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가 테러리스트에게 넘어가 핵 테러가 발생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핵안보정상회의를 제안했다. 하지만 북한이 4차 핵실험 강행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정면으로 위반하면서 북핵 문제는 국제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이슈가 됐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주요 국가 정상들과 별도의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제교 기자 jklee@munhwa.com

관련기사

이제교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