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치즈인더트랩’이 ‘용두사미 드라마’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유명 웹툰을 원작 삼아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호평을 받았죠. 하지만 극 후반부로 갈수록 상식 밖 전개와 배우들의 출연 분량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고 원작자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주연을 맡은 배우 박해진과 제작진이 불편한 관계가 됐다는 것이 알려져 설왕설래했죠.
‘치즈인더트랩’을 즐겨보던 한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잘되는 드라마인데 왜 배우랑 제작진이 싸워?” 제가 되물었습니다.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 동료들은 다 친한가?”
시청자들은 정제된 완성본만 봅니다. 하지만 완성본을 내는 과정에서는 수없이 많은 문제가 불거지죠. 시간이 곧 돈이고 몸값이 수억 원에 이르는 스타들끼리 기싸움을 벌이다 보니 복잡미묘한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작품은 흥행에 성공해도 감독과 배우, 배우와 배우, 감독과 작가끼리 “다시는 저 사람이랑 일 안 해!”라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한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PD는 “내 말대로 하면 다 된다”며 비교적 경력이 적은 작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했죠. “윗선과 모두 상의가 끝났다”는 PD의 말에 작가는 방송 시작 전 두 달간 대본을 고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PD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초고를 보고 “출연하겠다”고 했던 배우는 “이 대본으로는 못 찍는다”고 버텼죠. 결국 이 PD가 뒤늦게 사과를 하고 작가가 부랴부랴 다시 대본을 고쳐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중재하던 제작사 직원들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진땀을 빼야 했죠.
이 드라마는 흥행에 꽤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인기를 얻은 주연 배우들은 CF 계약도 몇 개씩 챙겼죠. PD는 종방 후 이 작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내 마음 알지? 나 잊으면 안 돼.”
이 작가는 현재 신작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함께 일했던 제작진과 배우의 매니저들도 소식을 듣고 다시 연락을 취하고 있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예외는 아니죠. 수시로 트렌드가 변하고 숱한 스타가 명멸하는 연예계에서는 출연료나 집필 방향을 놓고 어제까지 원수처럼 싸우다가 다음 날 웃으며 계약을 맺곤 하죠.
물론 주로 스타는 뒤에 있습니다. 스타는 좋은 이미지로 상품성을 높이고 매니저가 대신 싸우죠. 하지만 욕할 일은 아닙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직장에서 친한 동료끼리 다른 동료와 상사를 욕하다가도 얼굴을 마주치면 웃음짓지 않나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realyong@
‘치즈인더트랩’을 즐겨보던 한 친구가 제게 물었습니다. “잘되는 드라마인데 왜 배우랑 제작진이 싸워?” 제가 되물었습니다. “잘나가는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장 동료들은 다 친한가?”
시청자들은 정제된 완성본만 봅니다. 하지만 완성본을 내는 과정에서는 수없이 많은 문제가 불거지죠. 시간이 곧 돈이고 몸값이 수억 원에 이르는 스타들끼리 기싸움을 벌이다 보니 복잡미묘한 문제가 끊이지 않습니다. 작품은 흥행에 성공해도 감독과 배우, 배우와 배우, 감독과 작가끼리 “다시는 저 사람이랑 일 안 해!”라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방송된 한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PD는 “내 말대로 하면 다 된다”며 비교적 경력이 적은 작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했죠. “윗선과 모두 상의가 끝났다”는 PD의 말에 작가는 방송 시작 전 두 달간 대본을 고쳤습니다. 하지만 이는 PD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초고를 보고 “출연하겠다”고 했던 배우는 “이 대본으로는 못 찍는다”고 버텼죠. 결국 이 PD가 뒤늦게 사과를 하고 작가가 부랴부랴 다시 대본을 고쳐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를 중재하던 제작사 직원들은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진땀을 빼야 했죠.
이 드라마는 흥행에 꽤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인기를 얻은 주연 배우들은 CF 계약도 몇 개씩 챙겼죠. PD는 종방 후 이 작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내 마음 알지? 나 잊으면 안 돼.”
이 작가는 현재 신작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해 함께 일했던 제작진과 배우의 매니저들도 소식을 듣고 다시 연락을 취하고 있죠.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예외는 아니죠. 수시로 트렌드가 변하고 숱한 스타가 명멸하는 연예계에서는 출연료나 집필 방향을 놓고 어제까지 원수처럼 싸우다가 다음 날 웃으며 계약을 맺곤 하죠.
물론 주로 스타는 뒤에 있습니다. 스타는 좋은 이미지로 상품성을 높이고 매니저가 대신 싸우죠. 하지만 욕할 일은 아닙니다.
당신은 어떠신가요? 직장에서 친한 동료끼리 다른 동료와 상사를 욕하다가도 얼굴을 마주치면 웃음짓지 않나요?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realyong@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