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포스코ICT 판교사무소에서 지난 2월 18일 진행된 드림브릿지 프로그램의 꿈 강연을 들은 제주 추자중학교 학생들이 강연 후 받은 포스코 명예 사원증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포스코ICT 판교사무소에서 지난 2월 18일 진행된 드림브릿지 프로그램의 꿈 강연을 들은 제주 추자중학교 학생들이 강연 후 받은 포스코 명예 사원증을 자랑하고 있다.
-⑦ 포스코 ‘드림브릿지’

학생들 초청하거나 직접 방문
사내 다양한 분야의 직원들이
세밀하게 적성분석·진로상담

급여 기부 ‘1% 나눔재단’ 운영
취약계층 고용 창출에도 한몫
영유아 위한 복지시설 사업도


지난 2월 1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포스코ICT 판교사무소 4층 대강의실. 앳된 얼굴의 남녀 중학생 14명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포스코ICT에서 사내 간호사로 근무하는 정윤림(여·44) 간호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올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에 발맞춰 포스코와 서울YWCA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맞춤형 진로프로그램 ‘드림브릿지’의 하나로 포스코 내 다양한 경력과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20여 명이 구성한 ‘포스코 꿈 봉사단’이 제주 추자중학교 학생들을 초청한 자리였다. 추자중에 대한 드림브릿지 프로그램은 포스코ICT가 추자도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프로젝트’와 연계, 진행하는 지역사회공헌 활동이기도 했다.

포스코 꿈 봉사단은 전날 사람들이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유형을 분류하는 에니어그램 검사를 통해 추자중 학생들의 적성 등을 분석한 데 이어 꿈 고민 나누기, 꿈 지도 만들기 등을 진행했다. 이어 학생들이 주로 선호하는 간호사, 요리사, 어린이집 교사 등의 업무를 가진 직원들이 보다 생생한 진로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꿈 강연이 이어졌다. 경험담을 섞어 간호사가 되는 방법과 활동 분야, 처우 등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정 간호사는 성심성의껏 답변을 이어갔다.

보건고등학교 진학이 결정된 정명주(16) 양은 “그동안 간호사는 병원에서만 일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종류가 많다는 점을 알게 됐고 산업간호사에도 관심이 생겼다”며 “실제 직업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설명을 들으니 내가 원하는 꿈과 진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과 함께 강연을 경청하던 문성수 추자중 교장은 “추자도는 제주에서도 배를 타고 2시간 들어가야 하는 섬이라 학교에서 직업 체험을 시키고 싶어도 한계가 있는데 포스코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해 너무 다행”이라며 “요즘 학생들은 질문을 잘 안 하는데 오늘 질문이 쏟아지는 것을 보니 학생들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자유학기제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비무장지대(DMZ) 지역과 도서 지역 등의 소규모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는 드림브릿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3년간 중학교 대상 사회공헌프로그램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서울과 경북 포항, 전남 광양, 경기 안산 등에서 진행한 결과 상당수 학생이 자신의 꿈과 진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시작했다.

추자중과 더불어 경기 연천군 백학중, 서울 장승중 등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학교들을 선정해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포스코는 대일청구권 자금에서 시작된 기업 역사 탓에 창업 초기부터 제철소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 지역 등을 중심으로 경제활성화와 체육, 문화, 교육 지원 등 지역사회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에는 민간 주도로는 처음으로 포항 포스텍에 연면적 1983㎡ 규모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설해 포항 지역의 대·중소기업 상생과 벤처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그룹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포스코1%나눔재단’ 역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매달 자신이 받는 급여 중 1%를 기부해 운영되는 포스코1%나눔재단 참여자는 2013년 2만 명에서 2014년 2만8000명으로 증가했고 사회적 기업인 포스코휴먼스를 통해 국내 취약계층의 고용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국내 대표 철강사라는 기업 특성을 살린 스틸하우스 복지시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오는 5월 완공 예정으로 현재 인천 동구 화수동에 인근 지역 영유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수동 스틸하우스 영유아복지시설’을 짓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기반을 닦으면서 국민 기업으로 성장해 온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는 기본 철학하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관련기사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