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더드림 경제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글로벌R&D센터에서 열린 더드림 경제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시민단체 낙천 철회하자 구제
정세균계 전병헌은 재심 기각
김종인 리더십에 흠집 날 우려

청년비례대표 공천 부정 의혹
“로또 뽑듯 의원되는 건 문제”
도입 4년만에 골칫거리 전락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국민의당 입당을 추진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다며 과감히 친노(친노무현)계 및 운동권 의원을 쳐 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총선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친노계인 윤후덕 의원만 재심신청이 인용되고 다른 계파 의원들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놓고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반발해 부좌현 의원이 국민의당 입당을 결정했고, 전병헌 의원도 입당 제의를 받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 측은 17일 통화에서 “전 의원이 국민의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고 숙고에 들어갔다. 당 잔류와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전 의원은 친노인 윤 의원과 달리 자신의 재심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두고 “지도부가 재심과정에까지 부당한 개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 의원과 가까운 최영수 더민주 동작갑 지역위원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재심은 형평성이 완전히 결여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딸 취업 청탁 의혹을 받아 2차 컷오프 현역의원 명단에 포함됐으나, 재심위원회는 총선청년네트워크가 윤 의원을 낙천 대상에서 제외했다는 이유로 윤 의원의 이의신청을 받아들였다. 반면 보좌관 등 측근비리를 이유로 공천 배제된 전 의원의 ‘연좌제’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2012년 반값등록금 바람을 타고 도입된 청년비례제도 연일 진통을 앓고 있다. 청년비례제는 당시 청년실업과 과도한 대학등록금이 총선 이슈로 떠오르자 문성근 전 민주통합당 대표 권한대행이 최초 제안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 등이 도입했다. 그러나 2012년 지원자가 382명에 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성 17명, 여성 5명으로 지원자가 적어 인재 풀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규완, 최유진 후보에 대한 불공정 특혜 문제가 터지면서 당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당 관계자는 “의정활동 능력을 갖추지 못한 이들이 로또 뽑듯 국회의원이 되는 현재 제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청년이라면 노원병에 출마한 이동학 후보, 부산 사상구에 출마한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처럼 패기 있게 싸워야 한다. 청년 비례제도나 기다리면서 쉬운 길을 택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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