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비관… 아베정권과 엇박
은행권 노조 인상요구도 포기
일본 기업들이 향후 경기와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폭을 줄줄이 축소했다. 특히 일본 시중은행들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수익 감소 예상에 따라 아예 임금인상을 포기하기도 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기업들 가운데 약 60%가 올봄 정기 임금교섭에서 임금인상폭을 전년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이 16일 노무라홀딩스, 캐논, 덴소 등 91개 주요기업의 경영자(회장, 사장, 대표이사 등)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6%가 전년보다 기본급 인상폭을 축소했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기본급 인상폭이 3% 이상이었던 기업은 약 30%였지만, 올해는 8.7%에 그쳤다.
특히 이들 경영자가 임금인상폭을 축소한 이유로 거론한 내용에는 일본의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설문에 응답한 경영자의 48.4%는 임금인상폭 축소의 이유로 ‘실적 전망 불투명’을 꼽았고, 24.2%는 ‘경기불황감 개선 불투명’을 꼽았다.
아베 정권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3년 전부터 산업계에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다. 또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에 따라 엔저(低), 주가 상승효과가 나타나자 기업들도 최근 2년간은 적극적인 임금인상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연초부터 급속도로 엔고(高)가 진행되고 주가가 떨어지자 업계에서는 ‘경영 환경이 변했다’는 인식이 확산, 임금인상 기조는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은행권 노조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타격을 받아 아예 임금인상 요구 자체를 포기할 방침이다.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올해 임금인상폭은) 아베 정부나 일본은행에 있어 기대를 벗어난 결과가 됐다”며 “서비스 가격은 임금 동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베 정권과 일본은행이 제시한) 2% 물가상승 목표의 실현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은행권 노조 인상요구도 포기
일본 기업들이 향후 경기와 실적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권의 독려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폭을 줄줄이 축소했다. 특히 일본 시중은행들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따른 수익 감소 예상에 따라 아예 임금인상을 포기하기도 했다.
1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주요 기업들 가운데 약 60%가 올봄 정기 임금교섭에서 임금인상폭을 전년도보다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이 16일 노무라홀딩스, 캐논, 덴소 등 91개 주요기업의 경영자(회장, 사장, 대표이사 등)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5.6%가 전년보다 기본급 인상폭을 축소했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의 경우 기본급 인상폭이 3% 이상이었던 기업은 약 30%였지만, 올해는 8.7%에 그쳤다.
특히 이들 경영자가 임금인상폭을 축소한 이유로 거론한 내용에는 일본의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설문에 응답한 경영자의 48.4%는 임금인상폭 축소의 이유로 ‘실적 전망 불투명’을 꼽았고, 24.2%는 ‘경기불황감 개선 불투명’을 꼽았다.
아베 정권은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3년 전부터 산업계에 임금인상을 요구해 왔다. 또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에 따라 엔저(低), 주가 상승효과가 나타나자 기업들도 최근 2년간은 적극적인 임금인상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연초부터 급속도로 엔고(高)가 진행되고 주가가 떨어지자 업계에서는 ‘경영 환경이 변했다’는 인식이 확산, 임금인상 기조는 주춤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은행권 노조는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타격을 받아 아예 임금인상 요구 자체를 포기할 방침이다.
일본 다이이치(第一)생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올해 임금인상폭은) 아베 정부나 일본은행에 있어 기대를 벗어난 결과가 됐다”며 “서비스 가격은 임금 동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아베 정권과 일본은행이 제시한) 2% 물가상승 목표의 실현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