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중국의 커제(柯潔·19) 9단이 “프로 바둑 기사의 존엄 지키겠다”며 사실상 인공지능 알파고에 도전했다.

16일 중국 신랑 포털 스포츠 채널은 전날 중국 스마트폰 업체 진리(金立)은 공식 웨이보를 통해 “자사는 커제 9단과 스폰서(후원) 계약을 체결했고 커제가 알파고에 도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관련 포스터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커제도 자신의 웨이보에 이같은 내용을 전제하면서 “프로 바둑기사들의 존엄을 위해 전력을 다해 일전을 치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는 그가 구글 딥마인드 측에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커제는 아직 공식적인 도전 의사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앞서 커제 9단은 알파고에 도전할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또 인공지능은 여러 측면에서 매우 강하지만 일부 연산 과정에 허점이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는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률은 60% 밖에 안 되며 인공지능의 경우 대국을 많이 하면 할수록 연산능력이 강해지는 데 나의 승률은 점점 더 떨어질 것이며 언젠가는 알파고에게 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1패를 거둔 인공지능 알파고가 세계 바둑랭킹 2위에 올랐다. 16일 세계 바둑랭킹 사이트 고레이팅스는 알파고의 이름을 2위에 올렸다. 1위는 중국의 커제 9단, 3위는 한국의 박정환 9단, 4위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 5위는 이세돌 9단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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