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에 달러 약세
“1150원선 밑 내려갈 수도”


최근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 약화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 가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달러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원화 강세에 따른 가격경쟁력 하락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배경이다.

1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56.3원에 거래가 시작돼 오전 9시 30분 현재 1161.3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50원 선까지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4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은 17일에도 전날보다 20원이나 급락했다.

연초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가파르게 오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5일 달러당 1238.8원으로 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까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난 1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와 결합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최고가 대비 5.3%나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은 원화와 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데다, 산유국들의 생산 동결 합의 후 국제유가 상승세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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