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미사일 2발 발사

동해상으로 800㎞ 날아가 17㎞ 상공 1발 폭발한 듯
“고각 발사로 대기권 진입… 사거리 절반 정도만 비행”
“폭발한 1발은 기폭장치로 핵탄두 폭발시험 가능성”


군 당국은 18일 새벽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 시험에 대해 대기권 재진입 시험 및 기폭 장치 관련 핵탄두 폭발시험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방부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핵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 노동미사일로 대기권 재진입 시험한 듯=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특히 김 제1위원장이 최근 탄도미사일 재진입체 지상 모의시험 현장에서 “핵 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하여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문 대변인은 “북한은 김정은의 지시로 핵능력 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군은 본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연거푸 발사하면서 핵탄두 소형·규격화 완성 및 핵탄두 탑재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사거리 1300km인 노동미사일이 절반 정도인 800km로 비행한 것에 비춰 고각으로 쏘아 올려 대기권 100km 이상 약 200km까지 높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대기권 재진입 시험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전 원장은 “나머지 1발의 경우, 핵물질을 탑재하지 않고 기폭장치 폭발력을 시험하는 핵탄두 폭발시험을 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대기권 재진입 후가 아닌 상승단계에서 폭발한 것에 비춰 일단 시험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북한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14년 3월 26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남,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요격 시험 성공=군 당국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을 고도 40km 이하에서 요격하는 시험에 성공,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군 관계자는 “지난 1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충남 안흥시험장에서 첫 요격 시험에 성공했다”며 “요격 성공률 8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7번쯤 더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내년 M-SAM 체계개발을 완료하고 2019년까지 전국에 걸쳐 M-SAM 20개 포대 실전배치를 시작, 2020년대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M-SAM이 성공하면 고도 40∼60km 요격을 목표로 탐색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미사일(L-SAM) 사업에도 탄력이 붙고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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