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처음에는 대한연방 구상 같은 건 없었어.”

후원의 젖가슴에서 입을 뗀 서동수가 말했다. 알몸의 후원이 두 손으로 서동수의 머리칼을 쓸면서 가쁜 숨만 뱉는다. 서동수가 다시 후원의 젖꼭지를 입에 물었다. 풍만한 가슴에서 향내가 맡아졌다. 젖꼭지에서 젖은 빨리지 않았지만 타액에 땀과 피부의 향이 섞여 비리고 단맛이 난다. 그때 후원이 가쁜 숨을 뱉으며 말했다.

“지도부가 우리 둘의 이런 모습도 예상하고 있겠지요.”

“그렇겠지.”

후원의 아랫배를 쓸던 서동수의 손이 골짜기로 내려갔다. 기다리고 있었는지 후원이 서동수의 손을 다리로 꼬아서 감았다.

방 안에 거친 숨소리와 함께 열기가 차올랐다. 꿈틀거리는 두 쌍의 사지는 서로 익숙한 터라 겹치거나 어긋나지 않는다. 후원의 샘은 이미 넘쳐흐르고 있다.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재촉하는 시늉을 했지만 이제 서동수의 입술은 배꼽으로 내려갔다. 다리를 치켜든 후원이 서동수의 머리를 감았다.

“미국이 일본에서 손을 뗄까요?”

후원이 신음을 뱉으면서 물었을 때 서동수의 얼굴이 골짜기를 덮었다. 잠깐 머리를 든 서동수가 말했다.

“쉽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나한테는 그런 의도로 말했고 일본 측도 알고 있는 것 같았어.”

“아아아.”

서동수의 머리칼을 움켜쥐면서 후원이 비명을 질렀다. 격렬한 쾌감이 계속되는 터라 허리를 흔들며 몸부림친다. 다시 얼굴을 든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일본이 중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어.”

“아아아, 여보.”

“지도부에 전해. 이제 한반도는 어느 편에 붙는가로 고민하지 않아.”

“아이고, 여보.”

그때 서동수가 젖은 얼굴을 들고 후원의 몸 위로 올랐다. 후원이 서둘러 손을 뻗어 서동수의 남성을 쥐었다. 그때 서동수가 허리를 뒤로 빼며 말했다.

“지금은 19세기와는 반대가 됐어. 한반도가 선택을 할 거야.”

“여보, 빨리.”

서동수가 후원의 이마에, 입술에 입을 맞췄다. 그럴수록 후원이 몸부림쳤다. 두 다리로 서동수의 몸을 감았지만 아직 아래는 허전하다. 다시 서동수가 말을 이었다.

“그렇게만 전하면 지도부는 이해할 거야. 한반도가 중국의 대리인으로 동북아의 중심을 잡든지, 또는 미국과 러시아의 역할을 맡게 되든지.”

그때 서동수의 몸이 후원과 합쳐졌다.

“아악.”

방 안이 떠나갈 것 같은 신음을 뱉으면서 후원의 사지가 빈틈없이 서동수와 엉켰다가 떨어졌다. 이제 서동수가 천천히 몸을 흔들면서 말했다.

“아니면 미·중·러 3대국의 대리인 역할을 동시에 맡든지 말이야. 내 생각이지만 그 방법이 가장 적절할 것 같아.”

“아이고, 여보.”

“한반도는 이제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할 때가 됐다는 말이지. 섬으로 떨어진 일본은 한계가 있어.”

“여보, 여보.”

“지도부는 이해할 거야.”

“나 죽어.”

“이미 러시아는 이해했고 미국도 그런 맥락으로 나가고 있으니까.”

그때 후원이 터졌다. 입을 딱 벌리면서 사지를 뻗은 것이다. 서동수는 빈틈없이 후원의 몸을 껴안았다. 그래도 다 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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