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담 인원 유럽내 ‘최다’인데
정보인력 네덜란드 3분의1 불과
예산삭감 시도 등 안보 불감증


22일 발생한 벨기에 브뤼셀의 연쇄 자살폭탄 테러로 유럽 전체가 추가테러 공포에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가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된 것은 벨기에 정치권의 정쟁과 정보당국의 공조 부재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오전 브뤼셀 자벤템 국제공항과 말베이크 지하철역에서 이슬람국가(IS) 소속요원들에 의한 연쇄 폭탄 테러로 30여 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블룸버그는 벨기에의 고질적인 정치권 갈등과 관료주의, 부처 간 소통 부재, 정보당국의 인력 부족 등이 벨기에를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거점으로 만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벨기에는 프랑스어권과 네덜란드어권 간으로 나뉘어 갈등이 적지 않다. 브뤼셀 수도권 지역 경찰도 언어 등에 따라 193개 구역으로 분리돼 정보 공유가 되지 않는다. 우리 정치권이 지역과 이념에 따라 갈라치기를 하면서 테러방지법 처리에 15년이나 걸리고 경제 살리기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테러를 종합 관리해야 할 정보부는 유럽에서 가장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자국 출신 IS 소속 요원이 500명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지만, 정보부 인력은 600명으로 인접국 네덜란드 정보부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특히 벨기에 정치권은 테러 경고 목소리는 높이면서도 정작 지난해 정보부 예산에 대해선 삭감을 검토해 정보력 향상에는 무관심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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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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