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 연쇄 자살 폭탄 테러 여파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글로벌 금융시장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다시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고, 유가는 하락했다.

22일 블룸버그는 벨기에에서 발생한 테러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자금이 주식 시장을 빠져나와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쪽으로 이동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런던금시장연합회(LBMA)에서 금 가격(오후 공시 기준)은 22일 트라이온스(31.1g) 당 1252.50달러로 전일 대비 7.60달러(0.6%)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물 금 가격도 전일 대비 4.40달러(0.4%) 오른 트라이온스 당 1248.6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 속도 지연 소식에 약세를 보이던 달러도 이번 테러 영향에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유로와 엔, 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일 대비 0.03% 오른 95.69를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에 비례해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22일 투자자 공포감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2.76% 상승한 14.17을 기록했다. 유럽 지역 공포지수로 불리는 유럽 증시 변동성지수(VStoxx) 역시 전일 대비 0.96% 오른 22.04를 나타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에 상승세이던 유가는 주춤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07달러(0.17%) 내린 배럴당 41.4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증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41.30포인트(0.23%) 내린 17582.57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가 하락한 것은 7거래일 만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전일 대비 1.80포인트(0.09%) 하락한 2049.80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 유럽 지수인 Stoxx 50지수 역시 전일 대비 0.04% 내린 304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 증시도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3.07포인트(0.15%) 내린 1993.74를 기록했다.
김석 기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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