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부 “4세 의붓딸 야산 암매장”… 거짓말탐지기 “거짓”
경찰, 지목한 16곳 수색 허탕
사망한 親母 메모 내용 토대
계부 폭행 등 학대 정황 확인
사체유기혐의로 檢송치할 듯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안모(4) 양 살해 암매장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계부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암매장 장소 진술에 거짓 반응이 나타나 사체를 발굴하지 못할 경우 ‘시신 없는 사체유기 사건’으로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
23일 청주시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안 양의 친모인 한모(36·지난 18일 사망) 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계부 안모(38) 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다. 앞서 안 씨는 “아내가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의 머리를 욕조에 3차례 밀어 넣어 숨진 뒤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9일 안 씨가 지목한 야산 6곳에 이어 21일 10곳 등 총 16곳에서 경찰과 방범순찰대원·굴착기·수색견 등을 동원해 시신 발굴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경찰은 또 한 씨가 남긴 메모지 내용을 토대로 안 씨를 추궁해 평소 의붓딸의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하는 등 학대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 씨가 입을 닫거나 그동안의 진술을 계속 고수하며 진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직접적 사인을 풀어줄 유일한 증거인 안 양의 사체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심경 변화를 통한 자백을 유도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안 양의 시신을 발굴하지 못하더라도 한 씨의 유서와 안 씨의 진술을 근거로 안 씨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 오는 29일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곽재표 청원경찰서 수사과장은 “안 씨의 진술과 시신 유기와 관련한 정황 증거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보면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집으로 돌아와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한 씨는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만큼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키로 했으나, 이미 자살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을 검토 중이다.
청주=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경찰, 지목한 16곳 수색 허탕
사망한 親母 메모 내용 토대
계부 폭행 등 학대 정황 확인
사체유기혐의로 檢송치할 듯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안모(4) 양 살해 암매장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계부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암매장 장소 진술에 거짓 반응이 나타나 사체를 발굴하지 못할 경우 ‘시신 없는 사체유기 사건’으로 미궁에 빠질 전망이다.
23일 청주시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2월 안 양의 친모인 한모(36·지난 18일 사망) 씨가 딸을 숨지게 한 뒤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한 계부 안모(38) 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거짓 반응이 나왔다. 앞서 안 씨는 “아내가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의 머리를 욕조에 3차례 밀어 넣어 숨진 뒤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19일 안 씨가 지목한 야산 6곳에 이어 21일 10곳 등 총 16곳에서 경찰과 방범순찰대원·굴착기·수색견 등을 동원해 시신 발굴에 나섰으나 모두 실패했다.
경찰은 또 한 씨가 남긴 메모지 내용을 토대로 안 씨를 추궁해 평소 의붓딸의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하는 등 학대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 씨가 입을 닫거나 그동안의 진술을 계속 고수하며 진실을 밝히지 않을 경우, 직접적 사인을 풀어줄 유일한 증거인 안 양의 사체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심경 변화를 통한 자백을 유도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안 양의 시신을 발굴하지 못하더라도 한 씨의 유서와 안 씨의 진술을 근거로 안 씨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를 적용, 오는 29일까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곽재표 청원경찰서 수사과장은 “안 씨의 진술과 시신 유기와 관련한 정황 증거 등을 복합적으로 따져보면 혐의 입증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집으로 돌아와 번개탄을 피워 놓고 숨진 한 씨는 딸을 죽음에 이르게 한 만큼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키로 했으나, 이미 자살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종결을 검토 중이다.
청주=고광일 기자 ki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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