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 정년퇴직 본격화
한해 2000명 산업현장 떠나
재계약·재직자 교육강화 등
기술력 저하 방지 대책 시급
산업도시 울산의 베이비붐 세대 근로자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산업현장에 ‘숙련공 유출 비상’이 걸렸다.
23일 울산시와 지역 기업체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체 인구의 14.4%(16만여 명)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2014년부터 본격적인 정년퇴직기를 맞으면서 한 해 평균 2000여 명이 산업현장을 떠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베이비붐 첫 세대인 1955년생이 2014년 868명 정년퇴직한 데 이어 2015년에도 700명이 생산현장을 떠났다.
올해도 852명이 정년을 맞게 되고, 2017년부터는 1000명이 넘는 정년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도 2014년 345명, 2015년 414명이 정년퇴직(만 60세)한 데 이어 앞으로도 매년 500~1000명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공단 역시 매년 수백 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주요 산업현장에 기술력 누수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고숙련 기술자 1000여 명이 퇴직하는 현대중은 생산현장의 기술력 저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고도의 숙련 기술자에 대해서는 퇴직 후에도 계약직으로 채용, 계속 근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대중 관계자는 “많은 숙련 기술자들이 정년으로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어 생산현장의 기술력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재직 중인 근로자 재교육 등을 통해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업체들도 걱정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화학원료 제조업체인 A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200명의 근로자 중 16명이 정년퇴직(만 55세)했는데, 이 중 근무기간 30년 이상 된 경험 많은 근로자들이 대거 포함돼 안타까웠다”며 “우수 숙련 기술자의 경우, 필요 시 퇴직 후에도 재계약을 해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공단의 숙련 기술자 유출과 관련해 울산시와 지역 대학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와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울산 석유화학업체 19곳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인력인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이 늘어나면서 기술력 저하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를 우려, 오는 2019년까지 화학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석유화학공정 기술교육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한해 2000명 산업현장 떠나
재계약·재직자 교육강화 등
기술력 저하 방지 대책 시급
산업도시 울산의 베이비붐 세대 근로자 퇴직이 본격화되면서 산업현장에 ‘숙련공 유출 비상’이 걸렸다.
23일 울산시와 지역 기업체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체 인구의 14.4%(16만여 명)를 차지하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2014년부터 본격적인 정년퇴직기를 맞으면서 한 해 평균 2000여 명이 산업현장을 떠나고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베이비붐 첫 세대인 1955년생이 2014년 868명 정년퇴직한 데 이어 2015년에도 700명이 생산현장을 떠났다.
올해도 852명이 정년을 맞게 되고, 2017년부터는 1000명이 넘는 정년퇴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도 2014년 345명, 2015년 414명이 정년퇴직(만 60세)한 데 이어 앞으로도 매년 500~1000명이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공단 역시 매년 수백 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주요 산업현장에 기술력 누수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고숙련 기술자 1000여 명이 퇴직하는 현대중은 생산현장의 기술력 저하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고도의 숙련 기술자에 대해서는 퇴직 후에도 계약직으로 채용, 계속 근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대중 관계자는 “많은 숙련 기술자들이 정년으로 회사를 떠날 수밖에 없어 생산현장의 기술력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비해 재직 중인 근로자 재교육 등을 통해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업체들도 걱정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울산석유화학공단 내 화학원료 제조업체인 A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 200명의 근로자 중 16명이 정년퇴직(만 55세)했는데, 이 중 근무기간 30년 이상 된 경험 많은 근로자들이 대거 포함돼 안타까웠다”며 “우수 숙련 기술자의 경우, 필요 시 퇴직 후에도 재계약을 해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유화학공단의 숙련 기술자 유출과 관련해 울산시와 지역 대학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와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울산 석유화학업체 19곳은 최근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인력인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퇴직이 늘어나면서 기술력 저하로 인한 산업경쟁력 약화를 우려, 오는 2019년까지 화학공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석유화학공정 기술교육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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