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최초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과 기아자동차 ‘니로’가 저유가 여파로 친환경차 판매가 위축된 북미 대신 유럽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첫 해외 진출 시장으로 유럽시장을 선정하고 올 하반기 출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미시장 역시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지만 유럽보다 시기가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역시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먼저 등장한 뒤 뒤이어 북미시장에 판매된다.
오는 29일 국내 출시를 앞둔 기아차 니로도 해외시장 데뷔 무대를 유럽으로 골랐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니로를 출시할 예정이지만 북미시장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연비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니로는 출시 전부터 유럽 방송채널에서 취재에 나서는 등 관심을 모아 일찌감치 유럽시장 출시가 예상됐다.
아이오닉과 니로가 해외시장 진출 첫 무대로 유럽을 고른 것은 이례적이다. 전통적으로 현대·기아차는 현지 전략모델을 제외한 신차의 경우 북미시장을 해외 데뷔 무대로 선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제네시스 G90(국내명 EQ900) 역시 올해 7월 북미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시작한다.
하지만 북미시장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가 감소하는 등 저유가 영향으로 최근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반면 유럽시장은 배기가스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는 등 여전히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LMC 오토모티브는 유럽 내 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지난해 28만 대에서 2019년 75만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