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폭탄테러 파장

6월10일부터 파리서 열려
불안감 확산…보안책 시급


22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축구선수권은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며 올해는 오는 6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프랑스 파리 등지에서 진행된다. ‘미니 월드컵’으로 불리는 유럽축구선수권엔 유럽 예선을 통과한 24개국이 출전한다. 월드컵에 버금가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

특히 파리는 지난해 11월 생드니의 스타 드 프랑스 스타디움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났기에 불안감이 더 크다.

23일 BBC에 따르면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테러로 인해) 유로 2016을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매우 높은 수준의 안전대책 수립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집단적인 보안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이번 사건은 안전과 보안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며 “유로 2016이 안전한 대회가 되도록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예정된 훈련을 취소했다. 벨기에 대표팀은 오는 29일 브뤼셀에서 포르투갈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벨기에축구협회는 “오늘은 축구가 중요한 날이 아니다. 테러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대표팀의 수비수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도 “또다시 무고한 시민들이 희생됐다”며 “우리 모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복수보다는 기도와 위로로 현재 상황을 극복했으면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수비수 얀 베르통언(토트넘)은 “파리 테러에 이어 다시 이런 뉴스를 접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기에-포르투갈의 경기 취소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같은 날 프랑스에서 열리는 러시아와 프랑스의 경기는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24일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A매치가 열린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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