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신문 통역 안쓰는 비결 분석
세계 곳곳을 누비며 인수·합병(M&A) 등 비즈니스상 중요한 협상을 이끄는 손 마사요시(孫正義·손정의·사진) 사장은 영어 실력이 ‘중학생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통역을 쓰지 않고 직접 영어로 협상을 벌인다. 그는 비교적 적은 수의 영어 어휘만을 구사하면서도 악센트(강세)와 리듬을 활용해 자신의 의사를 유려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손 사장이 강연 등에서 사용하는 영어 단어를 분석한 결과, 그가 사용하는 영어 어휘는 불과 1480개였다. 이는 중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단어 수와 비슷하다.
그러나 손 사장은 틀린 영어를 사용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손 사장의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한 관계자는 손 사장이 가정법 사용에 특히 실수가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손 사장은 ‘상대방에게 의미만 전달되면 세세한 문법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손 사장이 쓰는 영어의 특징은 ‘불필요한 것은 생략하고 영어를 합리적으로 배우고 사용한다는 점’이라고 한다. 손 사장은 입버릇처럼 “비즈니스를 전쟁에 비교할 경우 필요한 전략은 ‘간단히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 때문에 그의 영어에도 이런 사고방식이 짙게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