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全大서 또 패배 우려
김종인, 주류와 타협했지만
勢대결 땐 제압수단 부족
여야가 극심한 갈등 속에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진짜 싸움은 총선 이후”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각 당 계파들이 당권과 대권을 향해 치열한 권력투쟁에 돌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야가 막장극을 벌이면서 이전투구식 공천 싸움을 벌인 것도 내년 진짜 싸움을 위한 사전 포석 성격이 강하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선출하게 된다. 오는 7월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임기가 끝나, 새누리당은 6월쯤부터 전당대회 체제로 들어갈 전망이다. 그 전에 원내대표 선거는 5월 중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당내에선 친박(친박근혜) 지도부와 비박(비박근혜) 지도부에 의원들 이름이 물망에 올라있는 상태다. 친박계 당대표로는 최경환 의원이, 원내대표로는 유기준·홍문종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비박계 지도부로는 심재철·정병국·정두언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온다. 공천에서 탈락해 탈당한 유승민 의원 등이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한다면 비박계 당대표로 유력하게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비박계 공천 학살을 주도한 친박계의 1차 목표는 ‘친박당’을 만드는 것으로 해석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박 대통령을 뒷받침할 인물들로만 당을 구성해 당권을 잡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번에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후보자 중 절반 이상이 친박계로 분석됐다.
더민주 역시 당권을 둘러싸고 계파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확한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아 총선에서 패배할 경우에는 전당대회 시점이 빨라질 수 있고, 반대의 경우에는 김종인 체제가 다소 길어질 수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에 남으면서 “당의 방향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후 김 대표의 뜻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문제는 비례대표 파동을 거치면서 친노(친노무현)·운동권 등 주류 진영과 타협을 하면서 리더십과 카리스마에 상처를 입었다는 점이다. 세력이 없는 김 대표로서는 총선 이후 당권 다툼이 벌어질 경우 상대방을 제압할 수단이 부족하다. 주류 진영에서는 김 대표를 ‘얼굴 마담’으로 내세우는 방안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
박세희·조성진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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