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교내 음료수자판기 없애
美, 8가지 영양소 미달 퇴출


해외 선진국들도 어린이 식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대해 판매를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영국은 학교 주변에서 햄버거와 아이스크림 판매금지를 검토 중이다. 교육기술부는 ‘School Food Trust’를 설립해 학교 내 식품(급식, 간식, 매점 판매식품)의 품질 향상과 어린이·청소년들의 건강 증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영국은 새로운 학교급식 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모든 학교에서 매일 1회 이상 채소나 샐러드를 제공하고, 최소 3종류의 과일과 채소를 매주 제공해야 한다. 또 과도하게 도정한 곡물 식품의 섭취는 자제되며, 과일주스도 소량(150㎖) 섭취로 제한된다. 음료 중 가당 또는 꿀 함량은 5%로 제한됐으며, 튀김옷이나 빵가루를 입힌 튀김류 제공 횟수를 주 2회로 규정했다. 페이스트리류 등의 빵류 제공 횟수도 2회로 한정했으며, 1일 1회 우유(저지방, 저유당)를 제공해야 한다.

프랑스에서는 학교에서 간식 및 탄산음료 자판기 설치를 금지하는 조항이 2004년 공중보건법에 추가됨에 따라, 2005년 9월 전국 학교에 설치된 모든 음료수 및 식품 자동판매기가 철거됐다. 또 2010년에 프랑스 탄산음료 시장규모의 80%에 달하는 업체들이 당 저감화와 TV광고 제한 등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미국은 학교 내 간식 등의 판매를 제한하기 위해 최소 영양가식품(Food of Minimal Nutritional Value·FMNV)의 사용이나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FMNV는 가공식품으로 청량음료, 츄잉껌, 캔디류, 젤리 등이 포함되며, 1회 분량당 8가지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A, 비타민 C, 니아신, 리보플라빈, 티아민, 칼슘, 철)의 함량이 5% 이하인 식품을 의미한다.

중국 베이징(北京)시 교육위원회는 2013년 10월부터 어린이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식품에 대해 판매를 규제했다. 학교 내 매점에서는 문구류와 생활용품을 위주로 판매하고 햄버거, 라면 등은 엄격히 관리해야 하며, 탄산음료 등 학생 건강에 좋지 않은 식품 및 음료는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멕시코는 국민(어린이) 건강증진을 위해 TV와 영화관에서 영양기준표에 적합하지 않은 초콜릿류, 과자류, 음료류 등 12가지 식품류의 광고를 제한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이미 2014년에 비만 퇴치를 위한 어린이 TV시청 시간대에 정크푸드 광고를 제한한 바 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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