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강한 지역에 기대

불륜설 크루즈… “출처 트럼프”
서로 막말 쏟아내며 인신공격


2016년 미국 대선을 위한 민주·공화당 경선이 4월에는 위스콘신·뉴욕 예비경선에서 승부처를 맞을 전망이다.

공화당에서는 누드 사진에 불륜설까지 터져 나오면서 1·2위인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간 ‘막장’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주류는 4월 5일 온건 보수 성향이 강한 위스콘신에서 트럼프 저지를 위한 방화벽을 세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에서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26일 3개 지역에서 승리, 갈 길 바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경선은 4월에는 뉴욕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한 알래스카·워싱턴·하와이에는 흑인 인구가 적지만, 4월 19일 예비경선이 열리는 뉴욕은 흑인 등 소수 인종이 많기 때문에 클린턴 전 장관에 유리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대의원 291명이 걸려 있는 뉴욕에서 크게 승리하면 샌더스 의원이 경선을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 분석했다. CNN도 “샌더스 의원이 26일 알래스카 등 서부 해안지역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면서 “샌더스 의원이 격차를 줄이려면 대형주에서 승리해야 하며, 이 점에서 뉴욕이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세론이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막말이 오고 가는 난전이 펼쳐지고 있다. 크루즈 의원을 지지하는 슈퍼 팩(정치활동위원회)이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의 반(半)나체 사진을 선거광고에 이용한 데 이어, 지난 24일에는 크루즈 의원이 “최소 여성 5명과 불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막장 수위가 도를 넘어선 것.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은 27일에도 ‘네 탓’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크루즈 의원이 “불륜설 출처는 트럼프”라고 공격하면, 트럼프는 “크루즈 캠프가 멜라니아 사진의 게재 권한을 샀다”고 역공하는 식이다. 트럼프와 크루즈 의원은 4월 5일 경선이 열리는 위스콘신 여론조사에서도 각각 35%, 36%로 우월을 가리기 힘든 상태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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