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6일 中거쳐 테헤란 방문
미사일 우회수출 논의 가능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의 간부들이 제재 결의 2270호 채택 3일 만인 지난 6일, 이란을 전격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결의 채택으로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관련 수출통제가 강화되자 이를 우회하기 위한 북한과 이란 간 ‘수상한 커넥션’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협력은 국제사회의 오랜 근심거리였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8일 문화일보에 “KOMID 간부 4명이 지난 6일 중국 베이징(北京) 공항을 경유해 이란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5일간 현지에서 활동하다가 11일 테헤란을 출발해 다시 중국을 경유, 평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KOMID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장비 및 기술을 중동·아프리카 지역에 판매한 혐의로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대표적인 북한의 군수기관이다. KOMID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정권의 핵심 돈줄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이 기관은 지난 수년간 미사일 관련 물품을 이란 샤미드 헤마트 산업그룹(SHIG)에 판매하다가 적발, 유엔 안보리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되는 등 ‘북한-이란 간 미사일 커넥션’의 주축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KOMID는 안보리 결의 채택 후 탄도미사일 관련 물품의 대이란 수출길이 막힐 것으로 보이자 이란 측 관계자들과 만나 제재 우회로와 그간의 물품 판매대금을 지급받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을 것으로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제사회의 대이란 제재 해제로 이란 경제가 활력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이란 측에서도 대금 청산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란에서 지급된 자금이 김정은 정권의 통치자금으로 쓰이는 것은 물론 대북 제재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도 숨통을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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