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4·13 총선에 사용할 투표물품을 백령도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4·13 총선에 사용할 투표물품을 백령도행 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무시한 최악 ‘공천 파동’
후보자 질도 낮아… 혐오 심각
선거쟁점도 눈길 공약도 없어

새누리, TK서 14.0%P 떨어져
더민주도 호남서 6.1%P 하락

여야 전국 지지율도 동반 하락
與 3.2%P - 더민주 3.4%P ↓


여야가 28일 일제히 당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20대 총선 준비를 위해 본격 출발했지만 공천과정의 여야 이전투구에 실망한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20대 국회를 맞기가 두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계파 전쟁이 극한으로 치달았고 당연히 참신한 정치신인의 발굴·영입보다는 제 식구 챙기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20대 국회가 구성된다 하더라도 역대 최악으로 평가되는 19대 국회보다 오히려 더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쟁점, 유권자의 관심을 끌 공약도 없는 데다 그나마 도토리 키재기였던 대권 후보들마저 공천과정에서 상처를 입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끌 만한 유인도 사라진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야 내부 공천 파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의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고 대권 후보군의 지지도 역시 한꺼번에 빠진 것도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주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의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14.0%포인트, 더민주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6.1%포인트 하락하는 등 텃밭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전국 지지율도 각각 38.3%와 24.9%로 한 주 전 동기 대비 3.2%포인트와 3.4%포인트가 떨어졌다. 20대 총선 후보 944명 중 전과자는 383명으로 전체 후보의 40%가량이 한 건 이상의 전과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정치혐오는 대부분 19대 국회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현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옥남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은 “19대 국회가 4년간 국회 파행만 거듭한 데다 공천 파동까지 겹치면서 국민의 정치혐오와 불신이 깊어졌고 이는 낮은 투표율로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28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겸한 공천자대회를 개최한다. 더민주도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장단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당은 선거대책위원회를 확대 재편한다.

허민 선임기자 minsk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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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 전임기자

문화일보 / 전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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