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천파동·계파갈등
정치무관심층 높아질 듯
역대 최저 투표율 가능성
與與·野野대결 지역 등
투표참여 더 늘어날수도
총선 첫 사전투표도 주목
60.6% 17代 진보측 승리
46.1% 18代 범보수 압승
4·13 총선에서 여야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변수는 역시 투표율이다. 극심한 정치 혐오증으로 투표율이 이전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제3당의 출현, 무소속 바람, 사전투표율, 젊은 층의 취업난에 따른 분노 등 변수가 커진 만큼 그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내영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8일 통화에서 “투표율이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는 요인이 다 있다”고 평가했다. 이 교수는 “당내 계파 투쟁, 공천 파동 등의 여파로 투표율이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 있는 반면, 제3당 등의 출현으로 선택할 후보자가 많아진 점은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과거 각종 선거의 투표율은 여야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좌파 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고 투표율이 낮으면 반대의 결과가 도출된다는 것이다. 이는 젊은 층 또는 무당파들이 투표에 나서느냐 안 나서느냐와 연결된다. 실제 지난 17대 총선에서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은 정당 득표율 41.99%를 기록, 야당인 한나라당(37.90%)을 누르며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의석수 역시 한나라당은 121석인 반면, 열린우리당은 152석을 얻었다. 당시 투표율은 60.6%.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으로 한나라당에 이른바 ‘탄핵 역풍’이 몰아친 것이다. 거꾸로 범보수 진영이 180석을 넘긴 18대 총선의 투표율은 46.1%에 그쳤다. 노무현정부의 실패·실망감에 대한 젊은 층의 투표 외면에 이명박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진 결과다. 투표율 54.2%를 기록했던 19대 총선은 한나라당의 후신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넘기며 선전했지만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도 140석을 합작하면서 나름대로 의미 있는 결과를 낳은 선거였다. 17대와 18대 총선 투표율의 중간 수준이었던 만큼 그 결과도 여야가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셈이다.
이번 총선 전망과 관련,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선거에 대한 혐오감은 높아졌는데 선거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낮아졌다”면서 “50% 내외의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 정치 전문가는 투표율이 기대보다 저조할 수 있다는 쪽에 손을 들고 있다. 정치 혐오증이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가운데 무당파의 투표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논리다.
반면, 사전투표제는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변수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는 전국 단위 국회의원 선거로는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도입된다. 사전투표제는 별도의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아도 주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선거일 직전 금·토요일(4월 8, 9일)에 전국의 모든 읍·면·동사무소에서 투표할 수 있는 제도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도 “최근 정치 불신이나 혐오가 강해져 유권자들의 투표 외면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투표에 적극적인 고령 유권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투표에 소극적인 젊은 층들은 사전투표제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율이 50%대 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만용·박세희·최준영 기자 mykim@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