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강남벨트 7곳 지켜
더민주, 은평갑 등 강북 강세
국민의당 가세 분산 불가피
수도권이 ‘각종 바람’에 흔들릴 때도 역대 총선에서 다른 정당 후보에게 당선자 자리를 내주지 않고 특정 정당에 높은 충성도를 보인 지역구가 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역대 총선 결과 분석에 따르면 최근 세 차례 총선에서 수도권의 이 같은 ‘충성도 높은 지역구’는 총 44곳으로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24곳(서울 11·경기 11·인천 2곳)으로 더불어민주당 20곳(서울 5·경기 13·인천 2곳)에 비해 많았다.
수도권은 야권 강세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새누리당이 서울 강남벨트에서 야당에 자리를 내주지 않고 버틴 영향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초갑·을, 강남갑·을·병, 송파갑·을 등 7곳은 당선자의 당 소속이 바뀌지 않았다. 송파병과 강동을에서만 더민주가 각각 두 차례 승리한 전례가 있다. 반면에 더민주는 강북에서 강세를 보였다. 광진을·강북을·은평갑·구로을·동작갑 등이 더민주 수성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후보의 출마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형성돼 야권표 분산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진 의원이 세 번 내리 수성한 지역은 여당에선 정두언(서대문을) 의원이 유일하다. 더민주로 당적을 옮긴 진영(용산) 의원이 용산에서 4선에 성공한다면 인물은 같지만 수성 정당은 바뀌게 되고, 부산 사하을의 3선 조경태 의원과 반대 경우가 된다. 더민주에선 전병헌(동작갑)·이미경(은평갑) 의원이 지역을 수성했지만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
경기의 경우 성남분당·김포에선 여당이, 남양주·군포에선 야당이 연달아 수성한 강세 지역이다. 수원 인접지역인 수원병과 수원정은 각각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연속 수성했다. 인천은 연수구가 새누리당 수성 지역인 반면에 계양구는 더민주가 차지해 왔다.
수도권과 영호남권을 제외한 중원 역시 여야가 교체를 반복한 치열한 접전 지역이지만 수성 지역구가 있다. 대전 서갑은 더민주가 17∼19대 총선을 연달아 차지했다. 충북은 청주 서원·흥덕·청원, 충남은 천안갑 등 4곳에서 더민주가 수성했지만, 새누리당은 한 곳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하지만 강원에선 새누리당이 춘천, 원주갑·을 등 3곳 모두 세 차례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제주는 제주갑·을, 서귀포 등 3지역구 모두 야당이 세 차례 차지한 지역이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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