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에 밀려 3위로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수침체의 이중고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시가총액이 줄줄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수년간 시총 ‘톱 10’ 종목 지형도에도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186조 원이던 코스피 시총은 이달 23일 현재 1264조 원을 기록,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외형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대형주들은 실적 부진 등으로 오히려 시총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13년 말 455조 원에 달했던 ‘톱 10’ 종목의 시총 합계는 이달 23일 기준 422조 원을 기록해 3년 새 7.25%나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무엇보다 시총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의 부진이 눈에 띈다. 2013년 말 202조947억 원에 달하던 삼성전자 시총은 이달 23일 기준 8.19% 줄어든 185조5437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2013년 52조954억 원이었던 현대차 시총은 현재 33.19% 감소한 34조8037억 원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시총 순위도 기존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또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3위→5위), SK하이닉스(5위→9위), 네이버(6위→10위) 등도 시총 규모가 크게 줄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그뿐만 아니라 2013년 말 10위권 안에 포함됐던 포스코(당시 4위), 기아차(8위), 신한지주(9위) 등 3종목은 현재 아예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반면 한국전력 시총은 2013년 말 22조3082억 원에서 현재 37조8117억 원으로 69.50%나 증가했다. 시총 순위 역시 줄곧 2위를 지키던 현대차를 제치고 삼성전자 바로 뒷자리를 차지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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