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언더파… 통산 11승
준우승 박인비 슬럼프 탈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가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리디아 고는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KIA클래식(총상금 17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으며 5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세계 2위 박인비(28)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박인비는 15언더파로 4타 뒤졌다. 리디아 고는 2016시즌 LPGA투어 첫 승을 신고하며 통산 11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은 25만5000달러(약 2억9900만 원). 리디아 고는 지난 2월 ISPS 한다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이 대회는 유럽여자골프투어였다.
3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는 1, 2번 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다. 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10번 홀(파5) 프린지에서 퍼터를 사용해 ‘투 터치’를 하며 벌타를 받아 보기로 주춤했지만 마지막 3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몰아쳤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치며 한 때 리디아 고를 1타 차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주 컷 탈락하는 등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며 슬럼프에서 빠져나왔다. 박인비는 퍼팅감각이 살아났고,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샷의 정확도가 높아졌다. 박인비는 4일 동안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를 17개나 뽑아냈다.
박인비는 전반에 3타를 줄였지만 후반 들어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선두 리디아 고에 3타 뒤졌다. 254야드로 세팅된 16번 홀(파4)에서 드라이버 샷으로 그린에 올려 이글은 놓쳤지만 1타를 줄였다. 17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했지만 전날까지 벌어진 타수 차이로 리디아 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인비는 경기 직후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이 많아 의기소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샷과 퍼팅이 잘 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메이저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기를 펼쳐 기분좋다”고 말했다. 오는 4월 1일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이 열린다.
리디아 고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출발한 장타자 박성현(23)은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LPGA투어 첫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박성현은 긴장한 탓인지 첫 티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되면서 1번 홀(파4)부터 더블보기를 적어내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박성현은 이후 버디 4개를 추가했지만 보기 3개를 더해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신지은(24)과 함께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김효주(21)는 3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