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 팀의 노력으로 생산성이 목표 대비 98%에 달했습니다. 불량률도 지난달에 이어 0.28%에 불과하고요.” 지난 21일 오전 11시쯤 경북 구미시 1공단로 7길 대성정밀의 회의실. 회의를 주재하던 임원의 보고가 이어지자, 팀원들의 박수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생산목표를 사실상 100% 달성하고, 불량률도 사실상 ‘0(제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생산성 제고를 위한 ‘산업 혁신 3.0’ 제도를 도입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의 성과다. 제도화 이전 불량률은 1.2%. 불과 4개월 만에 불량률이 기존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든 것이다.
“모두가 한화의 덕이죠.” 이현욱(53) 대성정밀 대표의 말이다. 대성정밀은 방위산업품목 중 정밀탄약, 유도무기, 수중감시체계 등에 쓰이는 핵심부품을 정밀 가공하는 업체다. 한화그룹의 협력사로 지난 2013년, 2014년 연속해 최우수 협력사 인정을 받았다.
이 대표는 “한화의 컨설팅을 받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 혁신 3.0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며 “한화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현장 직원들이 더욱 발 빠르게 제도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함께 더 멀리’는 바로 한화그룹의 모토다. 한화그룹은 각종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 모토를 현실화하고 있다. 협력사들과 탄탄한 신뢰를 구축해 종합적인 성과를 높여 그룹과 협력사들이 함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해 가는 ‘신뢰경영’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
대성정밀의 변화만 해도 단순히 생산성과 불량률만 낮춘 것이 아니다. 한화그룹의 최우수 협력사로 뽑히면서 작업과 복지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금과 설비투자 지원금을 지원받았다.
이날 현재 대성정밀의 주요 기기는 물론, 회의실과 현대식 화장실을 갖춘 2층 공장의 모습까지 한화그룹의 이 같은 지원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이 대표의 ‘한화그룹 덕’이라는 말의 의미가 절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벌써 15년째 이어온 인연입니다.” 이 대표는 “본래 대우전자㈜ 거래업체였으나 2001년 ㈜한화에서 대우전자 특산공장을 인수하면서 한화와의 거래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거래 규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작은 거래량에도 꾸준한 품질 관리 노력과 적극적인 문제 해결 등으로 상호 간 신뢰가 조금씩 쌓여갔다. 이후 차츰 개발품들이 양산화되면서 거래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한화는 대성정밀뿐만 아니라 다양한 협력업체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것인 한화의 협력업체 인센티브 지원이다.
2013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으며 90여 개의 주요 협력업체 중 상위 30%에 환경개선 사업, 장비 구매 자금 지원, 복리후생(한화리조트 이용권), 선급보증보험과 계약이행보증보험금 면제, 협력업체 직원의 해외기술 연구 및 교육 바우처(협력회사에 맞는 교육 커리큘럼)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상위 70%까지의 협력업체에는 현금 지원을 해주는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한화는 협력업체의 생산성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대성정밀이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산업 혁신 3.0 프로그램이다. 매년 총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약 20개 협력업체의 생산 능력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3차 연도가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협력업체들은 평가 등급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화는 협력업체와 상생하고 스스로 발전해 나갈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협력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었고 한화는 협력업체의 성장에 따라 같이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
실제로 한화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약 90여 개의 주요 협력업체들은 평균적으로 매년 5% 이상, 한화는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한화는 동반성장 철학인 ‘함께 더 멀리’를 바탕으로 협력업체들과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연구개발을 이뤄나가며 지속적인 상생협력을 이어갈 것이다.
취재를 마치고 대성정밀을 나서는 순간, 1층 입구에 걸린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취재를 하러 2층 사무실로 올라갈 때는 보지 못했던 문구다. ‘신용과 의리로 함께 더 멀리’ 바로 한화그룹의 구호였다.
이 대표는 “연 매출 47억 원, 올해 50억 원을 돌파할 예정”이라며 “한화와 함께 계속 그렇게 멀리 갈 각오”라고 말했다.
이날 고창성 한화 방산부문 구매팀장(상무)은 “한화는 그룹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를 기반으로, 주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동반성장을 지속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가공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대성정밀의 신뢰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진정한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박선호 기자 shp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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