貿協 “유엔제재로 北수출 45% 타격”

핵실험에 따른 유엔의 대북 제재로 북한의 수출이 제재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쳐 북한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유엔 대북 제재가 북한의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석탄과 철광석, 철강 등 7개에 달하는 유엔의 북한 수출 제재 품목은 2014년 기준 북한 총수출액 33억4400만 달러(약 3조8000억 원)의 44.9%인 15억200만 달러(1조7000억 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석탄이 11억4317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4.2%를 차지했고, 철광석과 철강이 각각 6.6%와 3.9%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유엔 제재로 이들 품목의 수출 길이 막힐 경우 연간 북한 수출액 중 15억200만 달러가 감소하게 된다. 유엔 제재가 장기화하면 그만큼 외화 수입이 줄어들어 북한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가별로는 유엔의 대북 제재 품목의 97%가 중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탄과 철광석의 경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량 중국으로 수출됐다. 제재 품목을 포함한 대중 수출이 북한 전체 수출의 85%를 차지하는 등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