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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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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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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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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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주행거리·차량이상 LCD구현
혼다, 운전자 술냄새 맡고 시동 제한

기아, ‘K3워치’ 손목착용 휴대편리
링컨, 키 없을 땐 창틀에 암호 입력
제네시스, 카드 모양으로 지갑에 쏙

볼보, 내년엔 스마트폰앱으로 대체


10여 년 전까지 자동차 시동은 키(열쇠)를 꽂은 뒤 ‘돌려’ 거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키(Smart Key)’가 등장한 이후 키를 소지한 채 운전석에 앉아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초창기 고급 편의사양의 하나로 일부 차에만 적용되던 스마트키는 높은 편리성 탓에 급속히 대상 차종을 넓혀갔고 이제는 경차에서도 스마트키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주로 사용되는 스마트키는 차 문을 열거나 닫고 트렁크를 여는 것 외에도 엔진 시동과 정지 등의 기능이 기본 탑재되고, 일부는 무선주차 기능과 심지어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는 말 그대로 ‘똑똑한’ 키로 진화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능적으로 가장 앞서 있는 스마트키로는 지난해 출시된 BMW 신형 7시리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키’가 첫손에 꼽힌다. 이 스마트키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대 300m 거리 내에서 차 문의 개폐 여부와 주행 가능 거리, 차량의 이상 여부 등 다양한 차량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 디스플레이 키를 통해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차량을 주차공간에 전진 이동시키거나 후진으로 꺼낼 수 있는 무선 주차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운전석 중간 콘솔박스에 무선충전이 가능한 공간이 있어 다른 모바일기기와 함께 디스플레이 키도 충전할 수 있다.

볼보 스마트키에는 ‘퍼스널 카 커뮤니케이터’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다른 스마트키에 없는 ‘i’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100m 이내에 있는 경우 차 문이 열렸는지 잠겼는지, 차량에 경고음이 작동했는지 여부 등을 초록색과 빨간색 불로 알려준다.

차량의 시동을 끄고 내린 상태에서 창문이나 선루프가 열려 있는 경우 자동으로 닫을 수 있고, 반대로 한여름에는 차량 탑승 전 미리 창문을 열어 더운 실내공기를 환기시킬 수도 있다.

2009년 이후 출시된 아우디 차량의 스마트키는 ‘서비스 키’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서비스센터 방문 시 별도 기계에 키를 올려놓으면 차량 마일리지, 오일 레벨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손쉽게 차량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아직 양산 차에 적용되지 않았지만 혼다와 히타치는 음주 시 엔진 시동을 제한하는 스마트키도 개발했다. 이 스마트키는 음주 후 날숨에 포함된 아세트알데히드, 에탄올, 수소 등을 측정해 결과를 차량 디스플레이 패널에 띄우는 한편 엔진 시동을 제한한다.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된 스마트키도 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네시스 EQ900을 비롯해 2세대 제네시스 모델의 경우 카드 모양의 스마트키도 제공한다.

카드 키를 소지하고 일정 거리 내에 있으면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데 정장 주머니에 소지하기 편하고 바지 주머니에 넣어도 크게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졌다. 르노삼성 역시 카드 형태의 스마트키를 제공하는데 키를 소지한 채 차와 멀어지면 차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시스템이 있다.

시계나 팔찌 모양 스마트키도 있다. 기아차는 2014년 스마트키 기능을 탑재한 ‘K3 워치’를 선보였다. K3 워치는 휴대 시 문을 여닫고 트렁크를 열고 시동을 거는 등 일반적인 스마트키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재규어는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F-페이스를 공개하면서 ‘액티비티 키’도 함께 선보였다. 액티비티 키는 팔찌처럼 손목에 착용 가능한 형태로 기존 스마트키 없이도 이 키를 재규어 로고의 ‘J’ 부분에 갖다 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시동을 걸 수 있다.

스마트키를 놓고 와도 암호 입력만으로 차 문을 여닫을 수도 있다. 링컨 주요 차종과 포드 익스플로러 등에는 ‘시큐리코드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 기능이 적용돼 운전석 창틀을 터치할 경우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 활성화되고 운전자가 설정한 5자리 숫자를 누를 경우 차 문이 열리게 된다.

스마트키에는 많은 편리한 기능이 있지만 앞으로 자동차 키가 사라질 가능성도 높다. 볼보는 2017년 출시하는 신차부터 스마트키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거는 등 스마트키의 기능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신한다는 것이다.

이미 상당수 완성차업체들이 원격으로 시동을 걸고 문을 여닫거나 주차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만큼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없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차량 이용은 다른 운전자가 자신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줘 카셰어링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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